항암치료를 받는 사람들에게 제일 힘든 것 중의 하나는 식사하는 것입니다. 항암주사로 인해 정상적인 세포들도 손상을 받는데 그 후유증으로 입맛을 거의 상실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참 식성이 좋은 편에 속합니다. 어떤 분은 제가 먹는 것을 보면 식욕이 절로 난다고 할 정도로 뭐든지 잘 먹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정반대가 되었습니다. 식사하는 시간이 여간 고역일 수 없습니다. 그래도 기본 체력은 유지해야 하기에 억지로라도 입에 넣고 씹은뒤에 삼키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저와 같은 케이스로 지난 2월에 수술을 받은 목사님께 전화해서 제 형편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이 분이 자신이 나름 적용했던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유투브의 먹방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찾아보았더니 얼마나 음식을 맛있게 먹는지 몰랐습니다. 그런 먹방 동영상을 몇개 보는 도중에 식욕이 당기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그 틈을 타서 먹었더니 그나마 먹는 것이 조금은 수월해졌습니다.
이것은 육신의 입맛 회복뿐만 아니라, 우리의 영혼의 입맛을 되살리는 것에도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유투브에 올라온 CBS(기독교 방송)“새롭게 하소서”라는 간증 프로그램을 종종 보고 있습니다. 간증자들의 삶속에서 하나님이 베푸신 기이한 손길들을 들으면서 깊은 감동과 은혜를 맛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들이 저에게 큰 도전을 주면서 저 분들에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저의 삶속에서도 동일하게 일하신다는 강한 확신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올해 남은 두 달간 영적인 입맛을 회복하여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