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 감사주일을 앞두고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 많은 일들이 저에게 일어났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압권은 지난 3월 12일에 받은 내시경 결과 위암 진단을 받게 된 것입니다. 듣는 순간에는 조금 당황했지만, 이내 주님이 주신 평정심이 제 마음을 지배하면서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주일예배 중에 성도님들께 오픈하였습니다. 그리고 노회 목사님들과 신학교 동문, 이전에 사역하였던 벧엘교회의 선후배 목사님들께도 기도를 부탁하는 메시지를 돌렸습니다. 이렇게 한데에는 김의신 박사님의 조언도 한몫했습니다. 최고의 암 전문의이신 김 박사님은 암을 진단받은 미국인들은 곧바로 교회와 지인들에게 알리면서 기도를 부탁하는데, 자신에게 치료받으러 온 한국인들은 한결같이 자신이 암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함구해달라고 하더라는 것입니다. 저는 수술 전 항암치료와 대수술, 그리고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을 때마다 성도님들과 모든 지인들께 상황을 알려드리면서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그 중보기도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지금 모든 것을 잘 감당하면서 마지막 치료까지 온 저 자신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감사한 것은 담임목사의 투병으로 인한 목회의 공백과 부족한 부분을 시무장로님들과 동역하는 목회자들, 그리고 모든 성도님이 한마음으로 협력하면서 메꾸어주셨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교회는 더 안정되고, 성도 간에 화목과 행복이 넘치는 교회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이런 교회가 과연 몇 될까요? 그래서 제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주변의 목사님들께 우리 교회를 자랑합니다. 이런 교회를 담임하는 제가 얼마나 행복하냐고 말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성도님에 물심양면으로 저희 가정을 섬겨주셨습니다. 그 귀한 정성을 받을 때마다 제가 한 것은 그분들을 위해 하나님께 복을 구하는 기도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내의 수고와 헌신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마디로 장가 잘 갔다는 말로 대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