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 초부터 교회에 많은 일들이 시도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거나 여러가지 이유로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중단한 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할 수 있는 한 주일에 교회로 모시고 와서 함께 예배드리며 복음을 듣게 하는 ‘태신자 작정’으로부터 시작하여, 선교중보기도, 월정 선교헌금, 그리고 단기선교에 참여하는 ‘선교헌신 작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봄학기 양육반이 시작되었고, 메모리얼 연휴기간 동안 열릴 전가족 수양회를 위해 등록을 받고 있습니다. 종려주일 다음날부터 한주간 동안 매년 해왔던 대로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가지게 됩니다.
솔직히 일련의 사역들을 계획할 때마다 저나 당회원 장로님들의 부담과 고민이 만만찮습니다. 제일 편안한 것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에 영적인 후퇴가 온다는 것을 잘 알기에, 성도님들에게 거룩한 부담을 드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감사하게 년초부터 시작된 일련의 작정과 헌신에 많은 성도들이 정성을 다해 참여해 주셨습니다.
지난 주중에 심방 전도사님을 통해 한 구역장님으로부터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구역 식구들 중에 나름의 사정으로 인해 2박 3일 모든 일정을 함께 하지 못하게 되었는데, 주일 하루만 참여할 수 없는지를 물으신 것입니다. 보통 때 같으면, 제 성격상 ‘그런 사정이 있으셨군요. 뭐, 그렇게 하시지요.’ 이랬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번에는 그렇게 쉽게 말씀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오랜만에 가지는 전가족 수양회인데다, 아무리 시설이 괜찮더라도 집만큼은 편안하지 않은 수양회 장소이기에, 일부 성도님들이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점에서 처음부터 예외를 말하면 괜히 분위기가 흐트러질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예외는 언제나 마지막입니다.^^)
제 스승이신 손인식 목사님이 성도님들에게 항상 도전하는 구호가 있었습니다. “참여가 헌신입니다!” 8년여만에 다시 가지는 전가족 수양회이기에, 준비하는데 많은 손길이 필요합니다. 준비위원회를 통해 봉사의 요청이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근본적인 헌신은 다름 아닌 함께 수양회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곧 있게 될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도 마찬가집니다. 이번만큼은 한주간 내내 참여함으로 헌신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참여가 헌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