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구경꾼이 아닌 선수의 심정으로!— 고현권 목사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 축구가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성도 몇 분이 지난 주일에 교회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경기를 함께 보았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제가 교회 친교실에서 생중계를 볼 수 있도록 준비할 테니 원하시는 분들은 누구나 오실 수 있다고 구역장 단톡방을 통해 공지하였습니다. 지난 목요일 밤 10시에 한국과 체코의 첫 경기가 있었었는데 성도님들이 볼 수 있도록 준비한 후에 제자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훈련을 끝마치고 내려오니 이미 두 분이 와계셨고, 한 분씩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늦은 시간대인지라 많은 분들이 함께하지 못했지만, 열 분 정도 모여서 재미있게…
다음세대 안에 자라는 복음의 씨앗— 서은진 전도사
3년 전 어느 주일, 저는 주일학교 아이들에게 ‘승리하는 삶’을 주제로 설교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날 영적전쟁과 사탄의 공격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나눈 뒤, 아이들이 이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궁금해 이렇게 물었습니다. “여러분, 지난 한 주 동안 ‘나는 오늘 하나님 안에서 승리했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었나요?” 1학년 여자아이 한 명이 수줍게 손을 들었습니다. 아이는 며칠 전 학교에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그날따라 예민하게 굴며 기분 나쁜 말을 했다고 합니다. “전도사님, 그때 저도 너무 화가 나서 나도 나쁜 말 한마디…
범사에 감사하라!— 고현권 목사
“범사”라는 말은 한자로 무릇 범(凡)에, 일 사(事)입니다. 문자 그대로 무릇 모든 일(all circumstances)입니다. 여기에는 우리에게 좋은 상황뿐만 아니라 나쁜 상황까지 다 포함됩니다. 우리가 범사에 감사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전부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 아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잘 드러내 주는 말씀이 로마서 8:28 절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여기 “모든 것”은 성도에게 불리하거나 고통스러운 일까지 다 포함됩니다. 그런데 그것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쉬지말고 기도하라!— 고현권 목사
쉽게 번역된 영어성경인 NLT(New Living Translation)에 보면 “쉬지 말고 기도하라”를 “Never stop praying”(결코 기도하기를 멈추지 말라)로 번역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누구도 이렇게 기도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합니다. 그러면,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호주의 복음주의 성경학자인 레온 모리스(Leon Morris) 박사는 기도의 본질을 가지고 이 말씀을 접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기도의 본질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단 한 순간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는 마음이 기도의 출발입니다. 이것을 인정하면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쉬지 말고 기도하라”라는 말씀의 의미라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내 힘과 지혜로…
항상 기뻐하라!— 고현권 목사
데살로니가 전서 5장 16-18절에 보면,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말씀이 나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 말씀이 요즘 제 마음을 붙들고 있습니다. 이것을 묵상하면서 받은 은혜를 세 번에 걸쳐서 나누고자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기쁨은 한 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기쁨이 언제나 하나님의 영광과 성도를 향한 하나님의 약속과 관련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잘 보여주는 말씀이 고린도후서 12:9-10절입니다.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 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내려놓음— 임정하 권사
내려놓음 하면 이용규 선교사님이 떠오른다. 그분은 서울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하버드에서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여 좋은 장래를 설계할 수 있었음에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몽골 선교지를 선택하였고, 지금은 95%가 무슬림인 인도네시아의 한 지역에서 기독교 중고등학교와 종합대학을 설립하여 사역 중이다. 이번 도미니카 단기선교 팀에 합류하며 나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맴도는 “내려놓음”이란 네 글자를 지울 수가 없다. 내려놓음은 끈기가 아니고, 자존심의 손상도 아닌 배려이고 겸손이고 사랑이다. 그리고 주님을 향한 거룩한 순종이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 준비하지만, 하나님의 주권 아래 나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이다.…
“큐티, 이렇게 해 보세요“ … 전진석 목사
벌써 5월 입니다. 여러분들의 삶, 가정, 일터 위에 하나님의 따뜻한 은혜가 넘치길 소망합니다. 5월 7일(목) 부터 5월 31일(주일)까지 매일성경 묵상 본문으로 요셉 이야기 묵상이 시작 됩니다(창 37-50).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저의 큐티 방법을 나눕니다. 일기장이나 컴퓨터에 묵상을 기록합니다. 오늘 날짜를 적고, 묵상할 본문을 적습니다. 하나님께 감사 한 것을 적습니다. (많을수록 좋습니다). 기도제목(걱정, 근심, 염려, 분노, 필요)도 적어봅니다. 본문에 나타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그분의 뜻은 무엇일까? 적어 봅니다. 그분의 뜻, 이룰 힘 달라고 기도합니다. 묵상은 15-20분 정도 합니다. 내일 본문을…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행복… 고현권 목사
목요일 여성 성경 공부를 마치고 친교실로 내려가 보니 이미 많은 분이 오셔서 선교 바자회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친교실 바닥에 쌓인 엄청난 준비물들을 보면서 저걸 언제 다 하나 싶었는데, 여전도회원들의 능숙한 손놀림으로 삽시간에 그 많던 것들이 음식을 만들기 적합하게 손질되었습니다. 각자의 형편에 따라 어떤 분들은 이틀 연속 나오셔서 섬겼고, 어떤 분들은 일하는 틈틈이 나와서 돕기도 하였습니다. 어떤 분들은 갑작스러운 일정으로 출타하게 되었다면서 죄송하여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전화를 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누구도 불평 없이 기쁨으로 헌신했고, 함께 준비하면서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선교 바자회를 앞두고— 고현권 목사
원래 바자(bazaar)라는 말은 페르시아어에서 유래되었는데 “시장”(market)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물건을 팔던 시장처럼 선한 목적을 가지고 물건을 판매한다는 의미로 바자라는 말이 오늘날 많이 사용됩니다. 우리 교회는 오랫동안 봄이면 선교를 목적으로 여전도회가 주관하는 선교 바자회가 교회의 연례행사이자 이웃 사회를 위한 축제의 장이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여전도회원들이 목요일부터 토요일 아침까지 판매할 음식을 준비하느라 몸과 마음을 쏟아붓습니다. 그 과정이 너무나 힘들기에 다시는 안 하고 싶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하지만,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얻게 되는 끈끈한 동지애와 바자회의 놀라운 성과들을 보면서 힘들었던 기억들은 사라지고 하나님이 주신…
PCA 한인수도노회 정기노회를 다녀와서…전재성 목사
지난 4월 6일, 월요일 다소 설레는 마음과 긴장된 마음으로 PCA 한인수도 노회 제68회 정기노회에 참석했습니다. 왜냐하면 타교단(예장, 합동) 목사로 이번 노회에서 PCA 교단으로 가입하기 위한 고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1차, 노회 고시 위원 몇 분께 시취를 통과한 바 있지만 PCA 교단에 정식 가입하기 위해서는 정기노회에서 여러 노회원(목사장로, 치리장로)들께 시취를 통과한 후 인정받아야만 했습니다. 오전 내 여러 위원회 사무 처리가 완료되고 점심식사후 고시부 보고에서 목회 후보생 인준, 강도사 인준, 목사 안수 인준 후 타교단 목사 가입 순서가 진행되었습니다. 여러 교회의 사역자들이 꼼꼼하고…
부활절의 아침— 고현권 목사
지난 한 주간 고난주간을 맞이하여 많은 분이 특별 새벽기도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올해는 요한복음을 묵상하면서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깊이 살피는 은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별히 수요 새벽에 이범 목사님이 전해주신 말씀이 저에게는 너무나 큰 은혜의 울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저녁에 드린 성금요 예배(Good Friday Service)를 통해 예수님이 흘린 피와 물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로마 가톨릭교회와 개신교회가 속한 서방 교회의 오랜 전통입니다. 반면 그리스 정교회나 러시아 정교회 같은 동방교회는 예수님의 부활에 훨씬 더 초점을 맞춥니다.…
갑작스러운비보 앞에서— 고현권 목사
지난 주간은 저에게 참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연이틀에 걸쳐서 들려온 급작스러운 비보 때문입니다. 토요일 아침에 박요셉 목사님의 사모님으로부터 카톡이 왔습니다. “목사님, 박요셉 목사가 심장마비로 중환자실에 있는데 오늘을 못 넘긴다고 합니다. 오셔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작년에 심부전증 때문에 큰 위기를 만났지만 잘 극복하고 연말에는 콜롬비아 파이크 한인 침례교회의 청빙을 받아서 담임 목회를 하게 되었다면서 너무나 기뻐하였습니다. 그리고 4월 26일에 취임 예배가 있는데 축사를 부탁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날벼락 같은 소식입니까? 목회 일정을 마무리하고 병원에 달려갔는데, 제가 도착하기 1시간 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