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Page 2)

목회칼럼 (Page 2)

맥클린 한국학교에서 꿈의 싹을 틔웁니다… 전재성 목사

아직 봄이라 부르기에는 이른, 매서운 바람이 뺨을 스치는 날씨입니다. 그러나 이곳 맥클린 한국학교는 한글과 한국 문화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온기로 활기찬 봄학기를 시작했습니다. 세계 경제와 정치를 주도하며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유대인의 저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그 탁월함의 핵심은 바로 그들만의 독특한 교육법에 있습니다. 유대인 교육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는 질문과 토론을 일상화하는 ‘하브루타(Havruta)’ 학습법이며, 둘째는 수직적 권위를 넘어 당당하게 도전하는 ‘후츠파(Chutzpah)’ 정신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성경(토라)과 탈무드를 바탕으로 확립된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과 가치관입니다. 특히 주목할…

눈(雪) 단상 — 고현권 목사

지난 주일 새벽부터 저녁까지 많은 눈과 진눈개비가 내렸습니다. 기사를 보니 2016년 1월 23일에 이 지역에 엄청난 눈이 내렸었는데 정확히 10년만에 그것에 버금가는 눈이 내린 것입니다. 눈때문에 주일예배를 현장에서 드릴 수 없게 되어 하는 수 없이 토요일 오전에 주일예배를 녹화하였다가 주일예배 실시간에 맞추어 유투브에 올렸습니다. 1, 2부 예배 도합 199명 정도가 들어왔습니다. 부부가 함께 본 것을 감안하면 거의 대부분의 본교회 성도님들이 영상을 통해 주일예배를 드렸을 뿐아니라 타교인들까지도 함께 한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영상을 통해서라도 예배를 드리려는 귀한 마음을 보면서 목사로서 너무나…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고현권 목사

엄청난 폭설이 이번 주말부터 주일까지 미국 동부지역을 강타한다는 일기예보를 듣고서 기도했습니다. “주님, 주일예배를 온전히 드릴 수 있도록 하루만 연기해 주십시오!” 그런데 일기예보는 전혀 변함이 없이 폭설을 예고하였습니다. 일기예보를 보다가 눈과 관련된 기억들이 제 뇌리를 스쳐갔습니다. 제가 서울 사랑의 교회 고등3부 담당 교역자로 섬기던 때에 특이한 이름을 가진 학생이 있었습니다. 너무나 맑고 선한 이미지를 가진 그 학생의 이름은 “함박눈”이었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신실한 믿음을 가진 부부가 아들을 낳자 눈처럼 정결하고 깨끗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소망을 담아 그렇게 지은 것이랍니다. 마침 아버지 성이 함씨인지라…

“좀 더 사랑하면 좋겠습니다”— 전진석 목사

벌써 2026년 새해 3주차가 되었습니다. 새해가 되면 새해 목표, 비전, 바램들을 생각해 봅니다. 새해에 저도 나의 영혼이 잘 되고, 범사가 잘 되며 강건하기 위해 몇가지 기도제목을 적어보았습니다. 올해는 좀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좀 더 오래 참고, 친절한 말을 하며, 나 중심적 사고방식에서 타인 중심으로 옮겨지면 좋겠습니다. 내 말과 주장만 펼치지 말고, 남의 상황을 더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특히 사랑하는 아내와 세 자녀들과의 관계에서 말입니다. 얼마전 아내와 세 자녀들과 오랫만에 뉴욕을 다녀왔습니다. 처음 가족들과 함께 뉴욕을…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고현권 목사

칼럼 제목을 보신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이것이 어디서 나왔는지 말입니다. 바로 오늘 설교 본문인 시편 133편 1절을 그대로 인용한 것입니다. 이 구절을 묵상하다가 한국의 초창기 교회 역사의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1892년에 미국 북장로교회의 파송을 받아 조선땅에 도착한 사무엘 무어 선교사는 서울의 곤당골(오늘날 소공동)을 중심으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그 중에 박성춘이라는 사람이 복음을 받아들였는데 그는 당시 조선사회에서 최하층 천민이었던 백정출신었습니다. 자신에 대해 전혀 차별없이 대하는 무어 선교사의 모습에 감동을 받아 박성춘은 신앙생활에 열심을 내면서 헌신적인 신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교회가 부흥되면서 곤당골에서 승동(오늘날의…

행복한 교회를 꿈꾸며!— 고현권 목사

2026년 새해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병오년 말띠의 해입니다. 제가 태어난 해가 1966년 병오년이니 제 나이가 60세가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아직도 삼십대의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기에 사실 육십이라는  숫자가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공자가 나이 육십을 “이순”(耳順)이라고 했다지요. 듣는 말에 흔들리지 않고 넉넉히 받아들이는 넓은 마음을 뜻하는데, 그 나이에 걸맞는 원숙함을 갖추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습니다. 올해 우리 교회 표어는 “행복한 교회”(신33:29)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 가운데 성도들이 행복감을 맛보면서 그것을 교회 밖으로 흘러 넘쳐나게 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행복한 교회는 서로를 축복하고 서를 위해…

송구영신, 올해와 내년에 달라지는 것들! — 고현권 목사

다사다난했던 2025년을 보내고 2026년을 희망과 설레임을 가지고 맞이합니다. 올해와 내년에 달라지는 것들을 몇가지 나누고자 합니다. 1. 교회 표어: 2025년에 “건강한 교회”라는 표어를 내걸고 한해를 달렸습니다. 2026년 한해동안은 “행복한 교회”라는 표어 아래 말 그대로 모두가 주님의 은혜 가운데 행복을 느끼는 공동체가 되도록 모든 힘을 쏟을 것입니다. 2. 10년 장기선교 첫해: 작년에 10년 장기선교 프로젝트를 세우고 준비한 끝에 도미니카(김현철 선교사님)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첫 단기선교를 실행에 옮기게 되는데, 기도와 헌금과 적극적으로 단기 선교에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3. 제자훈련 재개: 2023년부터 시작되었던 제자훈련이 작년 한해동안 불가피한 사정으로…

아베 마리아!— 고현권 목사

매년 성탄절을 맞이할때마다 저에게는 두 가지 감정이 교차합니다. 하나는 하늘 영광을 내려놓고 자기를 비우셔서 사람의 모습, 특별히 갓난 아기의 모습으로 이 땅에 강림하신 예수님에 대한 감사와 기쁨입니다. 다른 하나는 성탄절기 설교에 대한 부담입니다. 예수님의 탄생과 관련된 성경본문은 아주 한정되어 있는데, 매년 성탄 시즌마다 절기 설교를 해야 하니 그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수년전에 이미 설교했던 본문이지만, 기도하고 묵상할때마다 주시는 새로운 감동이 있습니다. 제가 오늘과 성탄절 당일에 전하는 말씀은 제가 부임하던 2017년 12월에 다루었던 본문이기도 합니다. 천사 가브리엘이 나사렛에 살던 마리아에게…

고맙소! — 고현권 목사

미국의 소설가 오 헨리(O Henry)가 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단편소설이 있습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가난한 젊은 부부 짐과 델리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부부는 서로에게 선물을 하고 싶었습니다. 아내인 델리는 남편의 회중시계에 주목하였습니다.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인데 시계줄이 없었습니다. 고민하다가 남들이 부러워하는 자신의 금발머리를 잘라서 판 후에 받은 돈으로 금 시곗줄을 사서 선물 포장을 하였습니다. 반면 남편 짐은 아내의 아름다운 금발머리에 꼭 필요한 멋진 머리빗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고민하다가 자신의 회중시계를 팔아서 머리빗을 사고 포장하였습니다. 크리스마스 당일 아침에 부부는 준비한 선물을 나누었습니다. 남편에게 더 이상…

감 이야기— 고현권목사

늦가을하면 자동적으로 연상되는 과일이 감입니다. 감 하면 또한 연결되는 지명이 상주입니다. 상주 곶감은 최상질의 품질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제가 자란 고향 동네는 그 정도는 아니어도 집집마다 감나무를 가지고 있어서 가을이면 잘 익은 홍시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첫서리를 맞은 감은 숙성이 잘되어 한 입 배어물면 그 달콤함과 시원함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어릴적 최고의 간식이었습니다. 감을 너무나 좋아했던 저에게 캘리포니아의 삶은 행복 그 자체였습니다. 뜨거운 햇빛 아래 잘 영근 단감을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성도님들이 집에서 딴 단감을…

만사에 다 때가 있나니!— 고현권 목사

오늘 칼럼 제목은 전도서 3:1절에서 따왔습니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모든 것에는 다 때가 있는 법입니다. 오늘 저는 두 가지를 나누고 싶습니다. 먼저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는 것에 관한 것입니다. 제가 2024년 가을 노회에서 차기 노회장에 피선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봄노회를 앞둔 3월에 저의 건강상태가 드러나면서 노회 임원회에 사정을 말씀드리고 노회 석상에서 다른 분이 노회장으로 세워지도록 했습니다. 수술후 회복 중이라서 이번 가을노회에 참석을 하지 못했는데, 저를 차기 노회장으로 선출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많이 당황했습니다. 왜냐하면 최소한…

감사의 제목들— 고현권 목사

  추수 감사주일을 앞두고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 많은 일들이 저에게 일어났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압권은 지난 3월 12일에 받은 내시경 결과 위암 진단을 받게 된 것입니다. 듣는 순간에는 조금 당황했지만, 이내 주님이 주신 평정심이 제 마음을 지배하면서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주일예배 중에 성도님들께 오픈하였습니다. 그리고 노회 목사님들과 신학교 동문, 이전에 사역하였던 벧엘교회의 선후배 목사님들께도 기도를 부탁하는 메시지를 돌렸습니다. 이렇게 한데에는 김의신 박사님의 조언도 한몫했습니다. 최고의 암 전문의이신 김 박사님은 암을 진단받은 미국인들은 곧바로 교회와 지인들에게 알리면서 기도를 부탁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