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Page 4)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새사람을 입어야 합니다!— 고현권 목사
수술을 며칠 앞두고 저의 고민은 굉장히 인간적인 것이었습니다. 수술 전에 제일 잘 먹고 싶은 것을 골라서 맛있게 식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일식인 지라시를 먹었고, 앞으로 국과 밥을 함께 먹을 수 없기에 돼지국밥을 먹었습니다. 물론 라면도 달걀에 파 송송 썰어 국물까지 먹었습니다. 화요 새벽기도회 후에는 몇몇 성도님들과 함께 베이글을 먹었습니다. 제일 아쉬운 것은 짜장면을 먹지 못하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와 우리 맥클린 가족들의 뜨거운 기도, 그리고 최고의 수술닥터의 손길을 통해 저의 위암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그 후 5일 동안 병상에서…
해방이다!— 고현권 목사
“흙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 이날이 사십년 뜨거운 피 엉긴 자취니/ 길이길이 지키세 길이길이 지키세” 여러분, 이 가사가 무엇인지 기억하십니까?바로 광복절노래입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배웠는데, 아직도 그 가사가 그대로 기억될 정도로 노랫말의 내용이 가슴에 다가옵니다. 일제 36년 치하에서 나라잃은 설움을 당하였던 우리 민족이 드디어 해방되는 그날의 감격을 너무나도 생생하게 담아놓았습니다. 광복절 노래를 부를때마다 시126편이 자동적으로 연결됩니다. BC 538년, 포로로 끌려온 유대백성들은 고국으로 돌아가도 좋다는 페르시아 고레스왕의 칙령이 발표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이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여호와께서…
무지와 방자— 고현권 목사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부끄러움이 밀려옵니다. 제가 부목사로 섬기던 교회의 시니어부서를 담당할때입니다. 봄에 어른들을 모시고 여행을 다녀오던 길에 들렀던 가게에서 한 모자가 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검은 바탕에 파란 이파리 하나가 새겨진 모자였습니다. 그날 이후로 산책을 할때마다 그 모자를 썼는데, 이를 본 어떤 미국인들이 웃으면서 저에게 엄지척을 하였습니다. 저 사람들도 이 모자가 너무나 보기 좋아서 그러는가 보다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함께 사역하던 EM 목사님이 조심스럽게 알려주었습니다. “목사님, 이 모자에 새겨진 이파리는 다름아닌 대마초예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그것도 모른채 그…
미움의 영 VS 사랑의 영— 고현권 목사
지난 주간 한국 뉴스를 보다가 충격적인 기사를 접하였습니다. 60대 중반의 아버지가 자신의 30대 아들을 자신이 만든 사제 총으로 죽인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이해가 안되었던 것은 그 날이 아버지의 생일이었고 아들이 아버지를 위해 생일잔치상을 차리고 대접하는 자리였습니다. 마침 이 사건을 두고 한국 범죄심리학계의 권위자인 오윤성 교수가 분석하는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부모를 죽이는 패륜자식들은 있지만, 자신의 아들을, 그것도 효성이 지극한 아들을 죽이는 아비는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오교수님의 분석이 놀라웠습니다. 이 남성은 20년전에 성폭력을 저지르는 바람에 아내와 이혼하였다고 합니다. 그후 전부인이 뷰티…
Finally Home! — 고현권 목사
7월 14일 미국의 대다수 기독교 인터넷 매체에는 한 인물의 사진과 함께 제가 컬럼 제목으로 인용한 “Finally Home!”이라는 문구가 게시되었습니다. 그 사진의 주인공은 존 맥아더 목사(John MacArthur)였습니다. 그리고 그가 마침내 하늘 본향 집으로 갔음을 알린 것입니다. 존 맥아더 목사님(1939-2025)은 미국뿐만 전세계적으로 철저한 말씀 중심의 강해설교를 통해 큰 영향을 미친 분입니다. 그의 나이 30세때 LA 북쪽의 무더운 분지인 썬밸리에 위치한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에 부임하여 56년간 오직 말씀만을 강해하면서 교회가 큰 부흥과 성장을 경험하였습니다. 맥아더 목사님은 처음부터 성경구절을 한절씩 풀어가면서 강해설교를 하였습니다. 그러다…
하나님이 더 내려가지 못할 만큼 깊은 구덩이는 없습니다!— 고현권 목사
코리 텐 붐(Corrie Ten Boom, 1892-1983)은 우리에게 “주님은 나의 피난처”(The Hiding Place)로 유명한 작가이자 강연가입니다. 코리는 신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1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시계 제조업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그녀도 시계수리와 제조하는 일을 전수받았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네덜란드는 독일군의 침공을 받아 항복하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네덜란드에서도 수많은 유대인들을 색출하여 수용소로 보내는 일들이 자행되었습니다. 그때 코리의 가족은 유대인들을 숨겨주는 일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였습니다. 그런데 일제하에서 독립운동하던 사람들을 밀고하는 친일파 앞잡이들이 있었듯이, 네덜란드에서도 친 나찌에 부역하는 자들이 있었는데. 이들에 의해 발각되어 코리 가족들은 수용소로…
바이블 퀴즈 대회를 마치고— 전재성 목사
지난주일 2부 예배를 마치고, 점심 친교 후 맥클린 한인 장로교회에서 또 하나의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오랫동안 준비하여 갈고닦은 실력을 모든 성도 앞에서 선보이는 바이블 퀴즈 대회가 열린 것입니다. 바이블 퀴즈 대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다들 혼돈에 도가니탕(?) 이었습니다. 팀은 어떻게 짤 것이며, 문제는 어떻게 나올 것이며, 대표 선수는 누가 나갈 것이며, 다들 걱정과 염려가 한가득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접해보는 퀴즈 대회라서 그런지 우왕좌왕 갈팡질팡했습니다. 문제를 내는 진행자나, 문제를 푸는 선수들이나, 숨죽여 자신의 구역 식구들과 팀을 응원하는 청중들조차도 헛웃음이 나오는 어설프기 그지없는 퀴즈쇼였습니다.…
퀴즈의 유익— 고현권 목사
초등학교 시절 제가 제일 좋아하던 TV 프로그램은 일전에 별세한 뽀빠이 이상용 아저씨가 시회를 보던 “모이자 노래하자”가 아니였습니다. 잘 생긴 변웅전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명랑운동회”도 아니였습니다. 저의 최애 프로그램은 맑고 정확한 음성을 가진 차인태 아나운서(연세대 성악과 출신, 후에 영락교회 장로가 됨)가 진행하던 “장학퀴즈”였습니다. 예선을 통과한 전국의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인데, 사회자가 문제를 내면 먼저 부저를 누런 학생이 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장학퀴즈의 시작은 경쾌한 하이든의 “트럼펫 연주곡 제3악장”이었고, 선경(SK 그룹의 전신)이 후원기업으로 소개되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어느날 역사 문제가 나왔는데 제가 아는 답이었습니다.…
변화를 당당히 받아들이다!— 고현권 목사
대학 2학년을 마치고 휴학한 뒤에 군대에 입대하였습니다. 입영통지서에 대구에 있는 50사단 신병교육대로 정한 시간에 들어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먼저 군대에 들어갔기에 담임목사님이 직접 운전하여 보내주셨습니다. 당시 65세이셨던 저희 어머니는 차마 막내 아들의 입대를 직접 보지 못하겠다고 하셨는데, 돌아서서 그렇게 우셨다고 합니다. 훈련소 입소 직전 이발소에 들어가서 머리를 빡빡 밀었습니다. 그리고 6주간 빡빡 기면서 신병훈련을 받았습니다. 보통 지역 사단에서 훈련받은 현역병들은 당시 대개 그 지역의 전투경찰로 전출되어 데모진압을 담당하게 되었는데, 저를 비롯한 51명의 동기는 영문도 모른채 제주도 발령을 받았습니다. 알고보니…
쓰다듬어 주심!—- 고현권 목사
제가 신학교 1학년일때 당시 LA의 나성한인교회를 담임목회하시던 김의환 목사님께서 채플에 오셔서 설교하신 적이 있습니다. 늘 웃는 얼굴상인 목사님의 머리에는 광채(?)가 가득하였습니다. 목사님이 자신의 외모를 가지고 재미있는 예화를 드셨습니다.젊은 나이에 대머리가 된 목사님이 어느날 새벽기도 시간에 하나님께 따졌답니다. “하나님, 저는 아직 나이가 젊은데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한참 뒤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종아! 그것은 내가 너를 사랑하는 증표란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하나님의 말씀이 납득이 되지 않았서 다시 물었더니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내가 너를 얼마니 사랑하고 아끼든지, 너의 머리를 자꾸만 쓰다듬다보니…
회개와 감사— 고현권 목사
어릴때 제 몸은 매우 약했습니다. 늘 힘이 없어서 비실거리는 모습때문에 ‘비실비실 배삼룡’이라는 조롱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웃 어른들이 재미삼아 저와 두세살 어린 아이들을 씨름붙이기도 했습니다.(요즘 생각하면 child abuse이지요^^) 초등학교 6학년까지 달리기는 반에서 골찌였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몸이 점점 건강해졌습니다. 고등학교때에는 100m를 반에서 제일 빨리 달리는 기록(12.9초)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결혼을 하고서 생활이 안정되면서 몸이 더 건강해졌습니다. 그리고 미국에 와서 유학생활 7년 포함하여 28년간 목회전선에 뛰어들어 정신없이 사역했습니다. 그러고도 병원에 가본 적이 없을 정도로 건강하였습니다. 남들은 독감에 걸려서 한두 주 앓는다면, 저는 감기약…
“항상 기뻐하라”— 전재성 목사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4:4). 이 한 구절은 사도 바울이 감옥이라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빌립보 교회에 보내는 편지 속에서 강조한 메시지입니다. ‘기뻐하라’는 명령은 단순한 감정의 요청이 아닌, 신자로서 살아가는 삶의 태도이자 정체성을 반영한 말입니다. 왜 바울이 ‘항상 기뻐하라’고 말했을까요? 그리고 오늘날 그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바울은 빌립보서를 로마 감옥에서 섰습니다. 육체적 고통, 생명의 위협,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도 그는 ‘항상 기뻐하라’고 말합니다. 이는 바울의 기쁨이 외적인 환경에서 오지 않음을 뜻합니다. 그는 ‘주 안에서’ 기뻐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