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Page 6)
한 호흡을 늦추고!— 고현권 목사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의 신약학 교수이신 이상일 박사님의 논문을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되었습니다. 발단은 이상일 교수님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발표할 소논문을 간략하게 정리하여 올렸는데 너무나 흥미가 있어서 이메일로 논문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더니 즉시 보내주셨습니다. 그 제목이 상당히 도발적이었습니다. “마르다, 마리아, 그리고 나사로 중 누가 첫째인가?” 여러분은 누가 첫째라고 알고 계십니까? 요한복음에 보면, 나사로를 오라비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나사로가 마르다와 마리아의 오빠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런데 헬라어 성경에는 “오빠, 언니, 동생”의 개념이 없습니다. 그냥 형제, 자매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영어성경은 “brother, sister”로 번역합니다. 그런데 가족…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고현권 목사
제가 부목사일때에 참석한 영성 수련회의 말미에 간증 시간이 있었습니다. 2박 3일간의 수련회를 통해 받은 은혜를 간증하는 자리였습니다. 그때 육십대 중반의 한 여성이 자신의 이야기를 조곤 조곤 풀어냈습니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던 어느 날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아침에 밝은 얼굴로 인사하고 나간 20대 딸이 교통사고로 그만 숨졌다는 비보였습니다. 그 순간 그 자리에서 기절하여 쓰러졌다고 합니다. 정신을 차리고 참석한 장례예배에서 이 여인은 통곡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한 나이 지긋한 권사님이 다가오더니 책망을 하였다고 합니다. “집사님, 딸이 천국에 갔는데 왜 이렇게 믿음 없는 사람처럼 울어?…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무엇이냐?— 고현권 목사
지난 주중에 뜻하지 않은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그리고 비가 이어졌습니다. 당장 걱정이 제 마음을 덮었습니다. 그런데 이틀 연속 찬란한 햇빛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정규섭 장로님을 편안한 마음으로 보내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규섭 장로님의 귀한 헌신으로 세워진 본교회당이 빈 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만큼 수많은 성도들과 조문객들로 채워졌습니다. 그리고 예배 순서 하나 하나가 그토록 은혜스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호산나 찬양대가 부르는 “저 높은 곳을 향하여”가 눈물날만큼 모든 이들의 마음을 감동으로 덮었습니다. 아마도 천국에서 이 모습을 보시던 정장로님이 제일 좋아하셨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름다운 소식—- 고현권 목사
촉새는 아주 짧고 빠른 촉촉하는 소리를 끊임없이 쏟아냅니다. 그래서 촉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촉새는 여기 저기 먹이를 먹으러 갔다가 이내 잽싸게 다른 곳으로 날아가기를 반복한다고 합니다. 바로 촉새의 이런 모습이 자신이 들은 것을 여기 저기 재빠르게 다니면서 말을 쏟아내는 사람과 닮았기에 말 많은 사람을 촉새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물론 함부로 말을 옮기거나 남의 흉을 보는 가십(gossip)은 옳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나 유용할 뿐만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일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알리고 말하는 것이 올바른 일입니다. 열왕기하 7장에 보면 북…
귀한 만남, 재충전, 그리고 도전—- 고현권 목사
매년 우리 교회가 속한 PCA (Presbyterian Church in America) 총회는 6월에 열립니다. 이때 우리 교단에 소속된 한인교회들로 구성된 한인교회 협의회(Coalition of Korean Church-CKC)도 함께 총회를 개최합니다. 제가 저희 교회에 부임하면서 총회에 참석하고 싶었지만, 그때마다 사정들이 생겨서 한 번도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에는 한인교회 협의회 총회가 따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연말 당회를 하면서 말씀드렸더니 장로님들이 참석하라면서 여러모로 배려를 해주셨습니다. 사실 올해가 저희 부부가 결혼 30주년이 되는데, 한국 방문을 제외하고 해외에 함께 나가본 적이 한번도 없었기에 늘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기회에 함께…
저 높은 곳을 향하여(2)— 고현권 목사
제가 같은 제목으로 주보 칼럼을 적은 것이 있는데, 2022년 6월 5일 우리 교회 주보였습니다. 그 날 우리 모두가 존경하는 정규섭 장로님의 회고록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출판기념회가 열렸습니다. 장로님이 일평생 제일 좋아하던 찬송가가 “저 높은 곳을 향하여”인데 아예 이것을 당신의 회고록 제목으로 정한 것입니다. 특별히 이 찬송은 개인적으로 어릴 때부터 가장 좋아하는 찬송가 중의 하나이기도 하고, 제가 제일 존경하는 주기철 목사님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제목이기도 합니다. 그때 제가 칼럼 말미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정장로님은 본교회를 설립하고 지금까지 성장하는데 가장 헌신한 원로이십니다.…
그 무엇도 예배의 열정을 막을 수 없습니다!— 고현권 목사
대한민국 남자들이 모이는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첫째, 군대 이야기, 둘째, 축구 이야기, 셋째,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대한민국 여성들이 제일 싫어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군대 이야기를 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것이 겨울철 군대에서 눈 치운 이야기입니다. 특별히 강원도 산간 지역에서 군대생활한 분들에게는 눈소리만 들어도 치를 떨 정도로 많이 내린 눈으로 고생했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군대생활을 제주도 모슬포와 서귀포 해안초소에서 했기에 눈 때문에 고생한 적은 없습니다. 대신 태풍이 불면 초비상 상태에 빠졌던 것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재작년에는 겨울철에 눈이 아예 내리지 않았고,…
함박눈 추억—- 고현권 목사
제가 미국에 오기 전에 서울 사랑의 교회에서 고등3부를 2년 8개월간 담당하였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한국은 대학 입시 때문에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 학원에 가느라 주일예배를 드리기가 어려운 형편입니다. 그래서 고등3부는 아예 예배를 오전 7:30분에 드렸습니다. 아이들이 한주간 공부에 시달리다가 아침 일찍 교회에 나와야 하는지라, 예배시작때에는 거의 잠긴 눈이 되었다가, 주님의 위로와 은혜 가운데 마칠 때는 눈이 활짝 열린 채 웃는 얼굴로 예배실을 나가곤 했습니다. 그때 담당했던 한 학생의 이름이 아주 특이했습니다. 함씨 성을 가진 아빠가 아들을 낳자 지어준 순 한글 이름이 “함박눈”이었습니다.…
카터 대통령을 보내드리며!— 고현권 목사
제가 우리 교회에 부임한 첫해 겨울에 한 성도님이 조그마한 마대자루를 건넸습니다. 이것이 뭐냐고 물으니 버지니아 땅콩이라고 하였습니다. 열어보았더니 땅콩알이 튼실하고 아주 굵었습니다. 그 땅콩을 볶아서 먹어보니 그 맛이 기막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을 안 그 분이 매년마다 어김없이 버지니아 땅콩을 선물하셨습니다. 어느 날 인터넷 기사를 통해 왜 미국 남부지역이 땅콩농사로 유명해졌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 남부지역은 흑인노예들의 노동력을 이용한 목화재배가 왕성했던 곳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목화가 땅의 자양분을 다 흡수하는 바람에 땅이 피폐해진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한 사람이 흑인 노예 부모 밑에서 태어난…
아디오스 2024!—고현권 목사
과테말라 단기선교를 마치고 후띠아빠를 떠나올 때 그곳 사람들이 손을 흔들며 이렇게 인사하였습니다. “adios!”(아디오스) 아디오스는 스페인어로 “잘가”(goodbye)라는 작별의 인사입니다. 그런데 이 말의 어원에 대해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했더니 이 말은 원래 14세기 중세 프랑스어 “adieu”(아듀)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이 말의 뜻은 “신에게”(to god)입니다. 이런 의미때문에 아디오스 라는 인사말은 “내가 당신을 하나님께 부탁한다”(I commend you to God)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2024년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매년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언급되는 표현 중의 하나가 “다사다난”(多事多難)입니다. “일도 많고 어려움도 많다”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한자표현이 올해만큼 잘…
동방박사와 별 이야기— 고현권 목사
제가 유독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있습니다. 칼럼 제목을 보신 분들은 짐작하실 것인데, 찬116장 “동방박사 세 사람”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첫 번쨰 이유는 가사가 복음을 잘 담아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멜로디가 너무나 아름답고 감동적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어떤 때에는 몇 번씩 부르거나 이 찬송가를 틀어놓고 무한반복 듣기를 하곤 합니다. 한글성경에 나온 “박사”라는 말은 헬라어 “magos”(마고스)를 우리 식으로 번역한 것입니다. 이 말은 “박사”(doctor)가 아니라, “현인”(賢人, wise man)을 뜻합니다. 이들은 페르시아의 왕을 자문하는 일을 하는 자들을 가리킵니다. 참고로 영어성경을 보면 “magi”라고 되어 있는데,…
2025년에 달라지는 것들!— 고현권 목사
내년 교회의 표어는 “건강한 교회”(행2:42)입니다.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 수많은 일들이 새롭게 진행될 것입니다. 그 몇가지를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1. 수요예배에서 금요 찬양예배로 변경됩니다. 시간은 동일하게 저녁 7:30분입니다. 2. 매월 마지막 토요새벽기도회는 합심하여 중보기도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3. 주일 오후시간을 양육하는데 쓰기 위해 당회 및 위원장 월례회는 토요새벽기도회 후에 모입니다. 4. 목요 여성 커피브레이크 성경공부를 확장하여 남성 커피브레이크 성경공부가 개설되게 됩니다. 5. 튀르키예 비전 트립 및 장기 선교지원 프로젝트를 위한 비전 트립이 각각 진행됩니다. 6. 전도에 힘을 쓰기 위해 일대일 그림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