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의 역사를 보면 황재경 목사님이 원로 목사님으로 되어 있습니다. 황재경 목사님은 1951년 워싱턴 DC에 “화부 한인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화부(華府)는 워싱턴 DC의 한자 표현입니다. 이 교회가 오늘날 우리 이웃에 있는 와싱톤 한인 교회가 됩니다. 그리고 그 교회에서 나온 성도들을 중심으로 1977년에 설립된 교회가 바로 우리 맥클린 한인 장로교회입니다. 다시 황재경 목사님 이야기로 돌아가서, 황 목사님은 목회 사역과 함께 미국의 소리(the Voice of America) 한국 담당 아나운서로 활약하셨습니다. 미국의 소리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아주 쉬운 영어 표현으로 지구촌의 뉴스를 전하는 방송으로 유명합니다. 아무래도 미국에서 만든 방송이니만큼 당연히 미국 정부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주일에 제가 세례요한에 대해 설교하였습니다. 세례요한은 자신을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라고 소개하였습니다. 자신의 역할은 자기 뒤에 오시는 예수님을 알리고 이스라엘에 나타내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에 대한 것 외에는 일체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습니다. 교회 안에서 나오는 모든 소리는 예수님과 그분의 복음에 합당한 말만 흘러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소리는 메시지를 전하는 역할을 다하면 공중으로 사라져 없어지는 것이 정상입니다. 만일 소리가 계속 남아 울리면 그것은 소음(noise)이 될 뿐입니다. 많은 분이 제 설교를 듣고 깊이 공감해 주시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지난 주일 이 말씀을 전할 때에 저는 주님께서 회중의 공기 한 점까지도 붙잡아 하나로 만드시는 것을 강단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교회는 예수의 소리(the voice of Jesus)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소리를 발한 후에는 조용히 십자가 뒤편으로 사라지는 것, 이것이 행복한 교회의 모습임을 다시 한번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