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행진 목사
요즘 토요일 아침에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과, 주일 오후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 이라는 책으로 성경공부를 인도하며 오히려 제가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의 성경공부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론적인 부분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말씀을 실천하며 훈련하는 삶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실천과 훈련을 통해서 일상에서 하나님을 경험하며 믿음의 성장을 이루는 것입니다.
사실 교회 안에 여러 성경공부 코스를 끝냈다고 자부하는 성도들을 적지 않게 만납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정말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 가운데 제자로써 살아가는 사람들은 적은 것 같습니다. 머리로 아는 것과 현실의 삶의 갭이 큰 것입니다. 탁월한 말솜씨로 설교 하고, 감미롭게 찬양인도를 하고, 교사와 리더를 하고 있을지라도 우리 안의 실제의 모습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형편없는 삶을 살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아는 것만으로 실천과 훈련을 하지 않으며 그저 온갖 화려한 말들을 쏟아낸다고 우리의 삶이 거룩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진지하게 삶으로 신앙을 살아내려는 실천과 훈련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완벽하지 못합니다. 실수도 하고 넘어질 때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극복하려는 몸부림이 있어야 합니다.
수영을 이론적으로 배웠다면 실제적으로 물속에 들어가서 그 이론을 적용하면서 꾸준히 연습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수영하는 방법은 알지만 실제로는 정작 물에도 못 뜨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 신앙도 배움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실제 우리 삶에서 말씀을 실천하며 훈련하는 삶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성경공부를 했어도 수영의 이론은 알지만 정작 물에도 못 뜨는 사람과 같을 수 있습니다.
저에게 이번 성경공부의 시간들이 유익한 것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가르치는 자로 서 있지만 배우는 이들과 함께 저도 훈련하는 것입니다. 다시 제 삶을 돌아보고, 하나님과의 관계에 집중하며 무너져 있던 부분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런 시간들을 통해 하나님을 삶에서 경험하며 성장하는 사람들의 간증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