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Too Shall Pass Away!

This Too Shall Pass Away!

 

 

고현권 목사

 

올 겨울에도 제 큰 딸이 10여일 간 이곳에 왔다가 지난 수요일 새벽에 캘리포니아로 돌아갔습니다. 이번에 오면, 주일 오후에 출발하여 뉴욕에 올라갔다가 월요일 밤에 내려오는 것을 계획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질 못했습니다. 대신 10여일 내내 한 것은 오전까지 푹 늦잠 자고, 엄마랑 동생들이랑 수다 떨고, 그 동안 맛보지 못했던 엄마표 음식을 실컷 먹는 것이었습니다. 작년과 다르게 마음이 성숙해진 녀석을 보면서 뭉클한 감격이 밀려왔습니다.

 

수요일 새벽에 큰 딸을 덜레스 공항에 내려준 후 집에 돌아와서 잠시 눈을 붙였는데,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전 일년에 잘 하면 두세 번 정도 꿈을 꿀까 말까 할 정도의 “꿈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꿈 속에서 공항에 데려다 준 딸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공항에서 너무나 검사를 오래하는 바람에 비행기를 못 탔다는 것입니다. 교회에 와서 수요예배 설교준비를 하는데, 딸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아빠, 여기 Minneapolis 공항인데, 갈아타는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LA 행 비행기를 놓쳤어요.” 다 큰 녀석이지만, 이런 일을 처음 겪은 터라서 당황했던가 봅니다. 일단 제 마음을 가라앉힌 후에 차근차근 대처방법을 알려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다섯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는데, 세 시간이 지나서 지금 막 비행기를 탔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안도의 한 숨을 쉬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는 딸을 향해 이렇게 응원의 메시지를 읊조렸습니다. “This too shall pass away!”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말의 기원에 대해서는 솔로몬 왕으로 보는 이들도 있고, 13세기 페르시아의 시인인 아타르(Attar)라는 주장도 있습니다만, 이 말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이 연설에서 인용하면서부터 입니다. 우리에게 좋은 일이 일어나든지, 힘들고 어려운 일이 일어나든지, 그 모든 상황에서 우리를 겸손하게 만들고, 위로와 소망을 가지게 만드는 말이 바로 이것이라는 것입니다. 올 한 해를 보내면서 이 말로 용기를 얻었으면 합니다. “This too shall pass away!” 이 또한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