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 고현권 목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 고현권 목사

아가(雅歌)에 보면, 술람미 여인는 솔로몬에 대한 사모의 마음이 얼마나 깊었던지 그만 병이 날 정도가 되었다고 탄식합니다. 아가서는 남녀간의 사랑을 통해 주님과 교회와의 사랑을 잘 드러냅니다. 주님을 향한 이런 아름다운 사랑의 고백이 나온 또 하나의 곳을 들라면 단연코 시편 84편입니다. 거기 보면 시인은 자신이 얼마나 주의 성전을 사랑하고 사모했는지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그가 그토록 주의 장막을 사랑하고 사모한 이유는 그곳에 하나님께서 임재하시기 때문입니다. 늘 주의 장막에 거하여 하나님을 예배하며 하나님과의 깊은 영교(靈交)를 나누고 싶어하는 것이 시인의 마음을 온통 지배하였습니다. 이것때문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제단에서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었나이다.”(시84:3) 주의 장막의 처마에 집을 짓고 항상 거하는 참새와 제비가 너무나도 부러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본심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주의 집에 거하는 자가 복이 있나이다 저희가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시84:4-5)

저희 교회는 6월 첫주일(6월 7일)에 드디어 예배당에서 예배를 다시 드리게 됩니다. 전세계를 휩쓴 코로나 바이러스 19때문에 예배당을 닫고 동영상으로 예배와 성경공부를 진행한지 거의 두달반만입니다. 예배당 오픈을 앞두고 각 구역별로 현장예배 참석여부를 물어보았습니다. 결과는…대다수가 집에서 동영상으로 예배드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일차적으로 감염에 대한 염려와 함께 예방 차원에서 그렇게 생각했다고 봅니다. 충분히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제가 진정 염려하는 것은 집에서 동영상으로 드리는 예배가 주는 편리함과 편안함에 익숙해져서 교회당에 나오는 것이 어느 순간부터 부담스럽고 불편하게 느껴진 것은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시편 84편을 찬찬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의 전에 대해 식어졌던 마음에 다시 불을 지피시기 바랍니다. 사실 마스크를 쓴다면 감염에 대해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지난 두달 반의 경험을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제가 성도 여러분께 감히 부탁드립니다. 몸이 아프시거나 어린 자녀들을 양육하는 분들을 제외하고는 다들 예배당에 나와서 함께 예배드리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