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from 2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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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죽음— 고현권 목사

한국에 처음 발걸음을 내디딘 미국 선교사님이 전도를 하러 나갔다가 초상집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집안에서 들린 소리가 선교사님을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그 소리의 내용은 “아이고, 아이고”였습니다. 우리에게 “아이고”는 일종의 탄식의 말입니다. 경상도 말로 하면 “우짜면 좋겠노?”이고, 전라도 사투리로 하면 “으째 쓰가?” 정도가 되겠지요. 그런데 미국에서 온 선교사님의 귀에는 “I go!”로 들린 것입니다. 즉 나는 이제 간다는 말입니다. 이것을 들은 선교사님이 말했답니다. “한국 사람들, 참 대단히 성경적인 죽음관을 가졌네요. 죽은 자가 주님께로 간다고 말하니 이 얼마나 귀한 생각입니까?” 죽음에 대해 쓰이는 한자 표현이…

“비욘드 유토피아”— 고현권 목사

유토피아는 영국의 인문주의 사상가였던 토마스 모어(1478-1535)가 저술한 책 이름에서 기원합니다. 즉 토마스 모어가 만들어낸 말이라는 것입니다. 유토피아는 헬라어를 가지고 조합한 단어입니다. 토피아(topia)는 땅 혹은 장소를 뜻하는 헬라어입니다. 그 앞에 붙은 접두어 “U”는 헬라어로 두 가지 뜻이 가능합니다. 하나는 “좋다”는 뜻의 “eu”(유)가 있고, 다른 하나는 “아니다, 없다”(not)는 뜻을 가진 “ou”(유)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토피아는 “좋은 땅, 이상향”이라는 뜻도 되면서, 동시에 “그런 땅은 없다”는 냉소적인 의미도 들어 있습니다. 매 시대마다 사람들은 이상향 곧 유토피아를 꿈꾸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공산주의였습니다. 모든 재산을 인민에게 골고루…

대심방 스케치— 고현권 목사

펜데믹이 한창 기세를 부리던 2021년에는 대심방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조금 기세가 꺽인 2022년에 대심방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하고 2월부터 시작하였습니다. 그때는 마스크를 쓰고 심방하였고, 짧게 말씀을 나누고 기도제목을 받아 기도한 후에 준비해주신 병물을 받아서 나오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때의 감격과 스릴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은혜가 간절하고 갈급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해는 대부분의 가정이 심방을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팬데믹에서 벗어난 2023년에는 심방을 받는 가정의 수가 줄어들었습니다. 올해도 심방을 원하는 가정의 수는 작년과 비슷한 형편입니다. 1구역(구역장 황효진 안수집사)의 첫번째 심방 대상은 최재근 장로님 가정이었습니다. 초인종을…

“중.꺾.마”— 고현권 목사

2022년 11월에 중동의 카타르에서 월드컵 축구대회가 열렸습니다. 팬데믹의 기세가 꺽이고 진정되어 가는 가운데 열린 월드컵은 팬데믹으로 고통받았던 전 셰계인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주었습니다. 그 대회에서 한국은 조별 예선을 통과하여 16강에 진출하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습니다.  예선전에서 처음에는 고전을 했습니다. 그러나 뒤로 가면서 힘을 모아서 16강전에 진출한 것입니다. 같은 장소인 카타르에서 2023년 아시안컵 축구대회가 현재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한국 축구팀은 조별 예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조2위 성적으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16강에서 중동의 강호 사우디 아라비아를 만나서 막판까지 지고 있다가 후반 연장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