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와서 예루살렘을 방문했던 갈릴리 사람들 이야기를 전해 주었습니다. “빌라도가 어떤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저희의 제물에 섞었다”는 뉴스였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문자 그대로 이해하기 보다, 로마총독 빌라도가 성전에서 제사지내던 갈릴리 사람들을 끌어 내어 죽였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역사가였던 요세푸스(Josephus)는 이들이 로마제국에 대해 반란을 일으켰던 갈릴리 출신 유다라는 사람의 추종자들로 봅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예수님이 보이신 반응이 무엇입니까? “너희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 같이 해 받음으로써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눅13:2-3) 그러면서 한 마디를 덧붙이셨습니다.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 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눅13:4-5)
예수님은 사람들이 사건을 대하고 접근하는 관점의 변화를 요청하신 것입니다. 사람들은 어떤 사건에 대해 흥미 혹은 가십(gossip) 거리로 접근합니다. 그리고, 그 사건의 당사자들의 잘못에 대해 비난하는 것으로 대화를 마무리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일들을 접할 때마다 자신을 살피고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들과 자신을 상대적으로 비교하여 자기 의에 사로잡힐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살피고 회개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다른 이들의 잘못에 대해서 크게 비난하는 이유는 자신은 절대로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미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부터 무너짐은 시작되는 것입니다. 심판은 하나님과 하나님이 권위를 부여하신 세상의 권력 기관들이 할 일이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각 자를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거울에 비춰 자신을 살피고 드러난 죄에 대해서 회개하고 돌이키는 일입니다. 최근에 우리 모두를 놀라게 한 사건을 접하면서 여러분은 어떻게 반응하십니까? 예수님의 말씀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