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뉴스를 훑어보다가 처음 보는 말이 제 눈에 띄였습니다. 그것이 오늘의 칼럼 제목인 “코로나 파티”입니다. 도대체 이것이 무슨 말일까 하고 기사를 살펴보았더니 대략 이러했습니다. 최근 미국의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파티 중의 하나로서,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을 초대하여 함께 파티를 즐기는 것입니다. 이들은 두 가지 이유에서 이런 파티를 연다고 합니다. 첫째, 코로나 바이러스는 실제로는 큰 문제가 없는데, 언론이 이를 침소봉대하여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조장했다는 것입니다. 둘째, 자신들은 젊고 건강하기에 이런 바이러스 쯤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때문입니다. 처음 코로나 파티 이야기가 흘러 나왔을 때에는 누군가가 재미를 위해 만들어낸 일종의 허구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30대 초반의 한 남성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고 며칠후에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했는데, 의료진에게 자신이 코로나 파티에 참석했다가 이렇게 감염이 되었다고 고백하면서 이것이 실제한다는 것이 확인된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처럼 어리석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이 사람의 기사를 읽는 중에 성경에 나오는 한 이야기가 오버랩되어 다가왔습니다. 바로 롯의 두 사위 이야기입니다. 소돔과 고모라에서 자행되는 각종 죄악들, 동성애와 약자에 대한 착취로 인한 탄식과 절규가 하늘에 미치자 하나님이 이를 확인하기 위해 두 천사를 보내셨습니다. 사람의 모양으로 소돔과 고모라에 갔던 천사들은 그곳 사람들의 타락상을 직접 목격한 후에 롯에게 하나님의 심판을 알려줍니다. “당신에게 속한 모든 사람들에게 이를 알려서 화를 면하게 하십시오.” 롯이 자신의 딸들과 정혼한 예비사위들에게 이 이야기를 전하면서 속히 소돔과 고모라에서 빠져 나가자고 강권합니다. 그런데 사위들이 어떻게 반응하지요? 롯의 말을 “농담처럼”(joking) 여겼습니다. 말도 안된다면서 비웃어 버립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들은 소돔과 고모라와 함께 멸망당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진지하게 받지 않고 무시하는 자들의 결국을 잘 보여줍니다. 요즘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두렵고 떨림으로 다시 점검할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