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서신 필사를 마치며”: 이영숙 권사

“바울서신 필사를 마치며”: 이영숙 권사

목사님이 성도들에게 로마서 필사를 제안하셨을 때에 의무감을 가지고 숙제 차원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손이 뻣뻣해지고 아프기까지 했지만, 시작한 지 열하루 만에 로마서 필사를 마쳤습니다. 그 후에 이왕 시작한 것이니 바울 서신 전체를 필사하자는 제안을 따라 성경 필사를 이어갔습니다. 처음에는 기계적으로 필사했지만, 한글과 영어 성경을 함께 읽으면서 쓰다 보니 차츰 내용의 이해가 빨라지고 필사하는 가운데 은혜가 넘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필사하는 가운데 바울서신의 내용이 확연하게 정리되는 은혜를 맛보았습니다. 

로마서를 필사하면서 특별히 8장을 통해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롬8:36)라는 바울의 확신에 찬 선포와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군이 되어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무를 하게하사” (롬15:16) 라는 말씀이 제 가슴에 강하게 와닿았습니다. 고린도전서 13장 일명 “사랑 장”을 쓰면서 예수님이 십자가를 통해 우리에게 주신 사랑을 다시 한번 맛보게 되었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랑해야 되는지에 대해 깊이 도전받는 은혜를 맛보았습니다. “사랑은 오래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고전13:4, 7)  이 구절을 쓸때에는 저도 이렇게 사랑하게 해달라는 기도가 절로 나왔습니다.

갈라디아서를 통해서는 다시 한번 이신칭의 복음의 진수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에베소서를 필사할 때에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이방인과 유대인이 화목하게 되었다는 말씀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빌립보서를 필사하면서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 할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는 기도의 도전을 받았습니다. 받은 은혜가 너무나 많지만 지면의 제한때문에 다 나눌 수 없음이 아쉬울 뿐입니다. 성경 필사를 즐거운 마음으로 끝마칠 수 있게 격려 해주신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이번 필사로 구원, 사랑, 의, 기도, 복음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시고,  감사기도를 매일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립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필사해서 이것을 우리 손주들에게 “믿음의 유산” 으로 남겨 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