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간의 쉼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어디 다녀올 형편이 되지 않았기에 주로 “집콕”했습니다. 주중에 하루 시간을 내어 식구들과 이곳의 자랑인 새넌도어 국립공원의 스카이라인을 드라브하고 돌아왔습니다. 가장 높은 지점에서 차에서 내려 아래를 내려다보니 답답하던 마음이 한결 시원해짐을 느꼈습니다. 저의 부재 중에 김인광 목사님이 말씀 사역을 담당하시느라 수고를 많이 하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전합니다.
여러 성도님들이 직간접적으로 성경공부를 신청해주셨습니다. 비대면 화상 성경공부(virtual Bible study)라는 낮설은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가지고 도전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혹여 아직 머뭇거리는 분들이 계시다면 오늘 주일까지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개설된 성경공부는 “개혁주의 구원론”(TULIP)과 “팀 켈러의 복음과 삶”입니다. 우리 교회가 속한 장로교회의 신학체계를 “개혁주의”(Reformed theology)라고 합니다. 이것은 이해가 되는데 왜 개혁주의 구원론을 “TULIP”(튤립)이라고 부르는가 하는 것이 궁금하실 것입니다. 튤립(TULIP)은 개혁주의 구원론의 가장 핵심적인 다섯 가지 고백의 영어 첫 글자를 따서 만든 것입니다. 그 다섯 가지란 다음과 같습니다. “Total depravity”(전적 타락), “Unconditional election”(무조건적 선택), “Limited atonement”(제한적 속죄), “Irresistible grace”(불가항력적 은혜), “Perseverance of saints”(성도의 견인). 이 다섯 가지 항목은 성경이 가르치는 구원의 핵심적인 고백입니다.
또 하나, 개설되는 과목 앞에 붙은 이름이 낮선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팀 켈러(Tim Keller, 1950~)! 팀 켈러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요 신학 사상가입니다. 웨스트민스터신학교 설교학 교수를 하다가 뉴욕 맨해턴에 있는 리디머 장로교회를 개척하였는데, 여기에 출석하는 한인 2세들만 2,000명이 넘을 정도로 큰 교회를 목회하다가 후진들에게 리더십을 넘기고 은퇴하였습니다. 주옥같은 설교와 깊이 있는 주제를 대중적인 필치로 풀어내는 은사를 가졌는데, 이 분이 쓴 여러 성경공부 교재 중의 하나가 “복음과 삶”입니다. 진정으로 예수믿고 구원받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며 어떤 삶이 요구되는가를 다룬 수작입니다. 8주간 저와 함께 틸 켈러의 성경공부 교재를 가지고 씨름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여러분을 이 두 성경공부에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