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급증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에서는 교회들이 제한적인 대면 예배를 중단하고 비대면 예배(untact worship), 쉽게 말하면 교회당에서 모이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일부의 목회자들이나 성도들이 “예배는 우리에게 생명과 같은 것”이라면서 정부의 조치에 반발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교회와 성도들은 안타까운 마음 가운데서도 사회의 불안감을 감소시키고 이웃을 사랑하는 차원에서 잘 따라주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저는 예배를 인도하는 입장이라서 지난 3월 중순 이후 한 번도 온라인 생중계로 예배를 드려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침 8월말에 한 주간동안 휴가를 보냈기에, 주일날 온라인 예배를 집에서 드릴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샤워한 후에 의복을 정제하고 제가 평소에 존경하던 목사님이 인도하시는 주일 온라인 예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온라인 예배이지만, 찬양 인도자나 대표 기도자, 그리고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의 믿음과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나서 제 아내와 온라인 예배를 드린 경험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전적으로 예배에 집중하는 것이 참 쉽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처음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기에 마음을 흐트리지 않고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하는데 온 마음을 다 쏟으려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집중력이 풀리고 마음이 분산됨을 감지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두 가지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여러 가지 형편 때문에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드리시는 우리 성도님들이 너무나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벌써 6개월째 온라인으로 가정에서 예배드리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참여하고 은혜를 사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그러기에 영적으로 철저히 무장하고 준비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였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순간 예배는 하나의 종교적인 의례로 전락할 수 있겠다는 두려움이 일어났습니다. 요즘 들어 매 주일마다 예배당에 나와서 예배를 드리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비록 마스크를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그래도 현장에서 드리는 예배의 감격과 생동감을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건강에 큰 문제가 없으시다면 한 번 용기를 내셔서 나오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