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때문에 이번 가을학기 성경공부는 온라인 비대면 방식을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얼굴을 맞대고 함께 토의하고 나누는 방식이 아니라, 화면을 통해 강의를 들어야 하기에 내심 염려하였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등록하였고, 거의 대부분이 끝까지 동참해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성경공부의 준비와 인도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여 마무리 시점에서는 탈진이 되기도 했지만, 김제중 집사님이 보내준 감사 편지로 인해 피곤이 씻은듯이 사그러지고 큰 위로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는지요? 매주 화, 목 성경 공부를 통해 얼굴을 뵙고 목소리를 들어왔는데, 계속 비디오를 꺼놓아서 제 얼굴은 보여드리지 못했네요. 목사님 매번 수업 준비하시느라 많이 바쁘셨을텐데, 저는 화, 목요일이 기다려질 정도로 많은 은혜, 도전을 받았습니다. TULIP 교리 강의는 정말 지금까지 성경, 설교를 통해 접하고 이해해왔던 내용들을 총체적,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체득시키는 과정으로 삼고 있습니다. 여러번 읽을수록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말씀들입니다. 평생 머릿속에 새겨야 하는 내용이고, 정말 큰 영적 보화라고 생각합니다. 맥클린에서 2년여간 신앙생활하면서 성막 강의, 소요리문답강의 등 많이 기억에 남지만 TULIP 교리 강의도 저에겐 커다란 은혜입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복음과 삶 강의도 들으면서 예상보다 깊은 내용에 매번 열심히 들으려 노력했습니다. 매일 성경 읽기와 강해 설교 듣기를 병행하면서 말씀을 이해하고 알아가는데 열심을 내고 있는데 그간 제가 문자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는데만 중점을 둔 건 아닌지, 삶으로 풀어내지 못했음을 깨닫고 많이 부서지고 깨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이번 강의를 통해 다시금 제 삶의 방향 감각을 찾아보고 큰 틀에서 신앙생활을 점검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목사님, 매번 수업 준비로 바쁘셨을텐데,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요.
동참했던 다른 분들도 비슷한 마음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격려에 힘을 얻어 2021년 봄학기 성경공부를 벌써 구상중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