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 고현권 목사

“십자가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 고현권 목사

2006년에 개봉한 한국영화 “타짜”는 도박의 최고수들에 대한 영화입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 중에 정마담(김혜수 분)이 내뱉은 대사 한마디가 한동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나, 이대 나온 여자야!” 그러고 보니 제가 십수년전에 만난 한 권사님도 비슷한 얘기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 분은 참 힘들게 이민생활을 하셨고, 후유증으로 다리까지 조금 불편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이 분이 늘 반복적으로 저에게 했던 레퍼토리가 두 가지 있었습니다. “목사님, 저 이래뵈도 이대 영문학과 출신이예요. 그리고 김영삼 대통령이 국회의원할 때에 결혼주례를 해준 그런 사람이예요.”

예수님을 믿기 전의 바울은 “육체”와 관련하여 자랑할 것이 정말 많았던 인물입니다. 빌립보서 3장5-6절에 그것이 잘 나옵니다. “내가 팔일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의 족속이요 베냐민의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열심으로는 교회를 핍박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로라” 그랬던 바울이 예수님을 만난 후에 이런 육체의 자랑거리들에 대해을 뭐라 말합니까?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긴다”고 말합니다. 예수를 알지 못할 때에, 이것이 자기의 의가 되고 자랑의 제목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십자가를 제대로 체험하고 영안이 열리면서 보니 그 모든 자랑거리가 배설물로 여겨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백한 말이 갈라디아서 6장 14절에 잘 드러납니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왜 사람들이 육적인 것을 자랑할까요? 그것은 진짜 자랑거리를 알지 못해서 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제대로 만나지 못해서입니다. 진짜 십자가의 은혜를 경험하면, 자기 의가 배설물임을 자각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배설물같은 것들을 품고 자랑스러워 했던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워 견딜 수 없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자기의와 세상 영광을 자랑할수록 우리는 십자가 은혜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진정 십자가만 자랑하는 사람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 자랑하고 자기를 철저히 감추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자랑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