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교회 창립 46주년때 제가 주보에 실은 칼럼 제목이 “창립 50주년을 바라보면서” 였습니다. 47주년이 되는 올해의 칼럼 제목은 뭘로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창립 50주년을 준비하면서!”로 정했습니다. 왜냐하면 그저 기대감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으로는 그 무엇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기대감이 현실로 나타나도록 구체적인 계획과 준비가 있어야 합니다. 지난 수요예배 중에 다 함께 합심기도하는 시간에 제가 50주년이 되면 일어나게 될 일들을 던지면서 믿음으로 기도하자고 하였습니다.
첫째, 교회 창립 50주년이 될 때에 현재 출석 성도의 두배가 되는 300명이 모이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팬데믹 전후로 점점 쇠하여가는 교회를 바라보면서 매일 새벽마다 눈물로 울부짖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그 기도의 응답으로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 교회가 눈에 띄게 양적, 질적 성장과 회복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마음의 허리띠를 동이면 주께서 얼마든지 그 수치를 채워주시고도 남을 줄 믿습니다.
둘째, 그 300명 중에 삼분의 일은 30-50대 청장년층으로 채워지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작년에 갓 결혼한 오승원 형제부부가 교회에 등록 했을 때, 그들이 유일한 30대였습니다. 제가 이분들에게 저희 교회 청장년 부흥의 마중물이 되어달라고 했고, 이들 부부는 순종했습니다. 오랜 기다림 가운데 올해 들어 여러 가정의 30-50대 청장년층들이 교회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올해 년말까지 10가정을 넘기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일학교와 중고등부에 각각 10명을 채워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가 진행될 경우 3년 후에는 100여명의 청장년층이 교회의 허리가 될 줄 믿습니다.
셋째, 이것이 현실화 되도록 하기 위해 향후 3년간 보다 체계적인 양육과 제자훈련, 그리고 전도와 선교에 박차를 가하여 단순히 숫자만 성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질적으로 건강한 교회를 세워나가는 것입니다. 최근에 이를 위해 기도하다가 내년 우리 교회 표어를 받게 되었습니다. “건강한 성도, 건강한 교회!” 어떤 집사님께서는 내년에 전도사역에 올인하겠다면서 자원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교회가 모이는데 힘써야 하고, 특별히 기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내년부터는 교회에 체계적인 기도훈련과 기도모임이 활성화되며, 새벽기도회가 되살아날 수 있도록 힘쓸 것입니다. 생각만해도 배가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