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디모데전서 2:1-절에서 다음과 같이 권면합니다.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한 중에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니라” 바울은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할 것을 말합니다. 그 모든 사람들 중에 꼭 넣어 기도해야 할 대상으로 콕 집어 언급한 사람들이 누구냐 하면, 바로 “임금과 높은 지위에 있는 자” 곧 이 세상의 통치자들입니다. 왜 통치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할까요? 그것은 우리의 평안한 일상생활과 경건생활을 누리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바울의 권면은 초대교회 성도들에게는 대단히 불편하게 다가오는 권면임에 틀림없습니다. 바울이 디모데전서를 쓴 시기는 대략 62년 전후로 봅니다. 바로 이 시기에 로마제국을 통치하던 황제가 네로였습니다. 네로 황제는 기독교를 가장 심하게 박해한 사람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네로는 로마시내에 발생한 대화재로 인해 민심이 흉흉해지자, 이것을 기독교인이 방화를 일으킨 것으로 누명을 씌운 후에 온갖 악랄한 방법으로 죽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저주를 퍼부어도 직성이 풀리지 않는데, 그를 위해 기도하라니 이게 말이 됩니까?
이것을 감지한 바울이 다음과 같은 말씀을 던집니다. “이것이 우리 구주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이니,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2:3-4) 하나님의 소원은 무엇이라는 것입니까? 그것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단 한 사람도 구원에서 떨어져서 영원한 형벌에 이르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구원의 은혜를 베푸심에 있어서 그 누구도 배제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이런 이유로 안되고, 저런 조건 때문에 안된다고 제한하지 않으십니다. 만일 구원의 자격을 제시하면, 그 누구도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구원의 유일한 조건은 오직 하나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이것에 근거하여 우리의 기도 대상에서 그 누구도 배제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다 기도할 수 있어도, 저 사람만큼은 절대 안돼?” 그 사람이 당신이 위하여 기도할 “모든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