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광 목사
“이세상~ 나그네길을 지나는 순례자, 인생의~ 거친 들에서 하룻밤 머물 때…” 저와 저의 가족을 소개 하려고 생각해보니 ‘본향을 향하네’ 라는 곡의 가사가 떠올랐습니다. 순례자와 같이 많은 곳에 살아봐서 그런 것 같습니다. 만 12살 모국인 한국을 떠나서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나라들을 부모님과 함께 다니며 살다가 이곳 버지니아 주에서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며 12년을 살았습니다. 그 후 LA와 Chicago에서 살면서 사람들이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항상 버지니아가 제 고향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살아본 많은 곳들 중에 왜 버지니아가 저에게 고향으로 여겨졌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이곳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을 따라다니며 선교지에서 많은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하심을 목격했음에도, 이곳에서 하나님 나라와 주의 백성들을 향해서 어떻게 저를 사용하시고 인도하실지를 나타내셨기 때문입니다. 제가James Madison 대학교를 졸업하고 Virginia Union 신학교에 입학함과 동시에 부모님은 다시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시기 위해 인도네시아로 향하셨고, 홀로 남아 주님의 구원 없이는 살 수 없는 죄인임을 더 절감하면서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주님과 동행하기를 갈망하였습니다. 동부를 떠나 서부로, 그 후 중부인 시카고에서 사역하는 가운데 어떠한 불이익에 처해도 하나님 곁에 거하는 것에 감사하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제 아내를 소개받아 말씀을 함께 나누었고, 가정을 이루어 아들, 딸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가족들과 함께 다시 “본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본향이라는 뜻에는 태어난 곳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에 가서야 본향으로 돌아왔다고 하는 것이 옳은 것이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더 나은 본향이 있습니다. 히브리서 11장16절의 말씀과 같이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우리의 진짜 본향은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 맥클린 한인 장로교회 성도 여러분들과 더불어 함께 우리의 본향이신 하나님 곁으로 더욱더 가까이 향하기를 기원합니다. “이세상 나그네길을 지나는 순례자 인생의 거친 들에서 하룻밤 머물고 천국의 순례자 본향을 향하네 본향을 향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