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셔널 처치(Missional Church)
고현권 목사
오늘은 저희 맥클린한인장로교회가 태어난지 42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 날을 기념하여 지난 금요일부터 김태권 목사님을 모시고 귀한 말씀의 잔치를 열었습니다. 본문에 대한 정확한 해석과 그것을 성도들의 삶 속에 조명하고 적용하는 김태권 목사님의 사경회(査經會)식 말씀에 온 성도들이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성도님들이 은혜 받았다면서 참 좋은 강사 목사님을 모셔 온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말씀을 듣고서 제 마음도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김태권 목사님의 말씀의 핵심은 “그리스도인의 소명”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왜 하나님이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불러주셨으며, 왜 이 땅에 우리를 남겨두셨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소명”(calling)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부르신 이유와 목적을 발견하고 그것에 합당하게 반응하는 삶이 바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번에 시무 안수집사와 시무 권사로 직분을 받게된 세 분과 함께 주일 아침 8시에 모여서 함께 공부했던 책의 내용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었습니다. 존경하는 선배이신 김명호 목사님이 쓰신 «쓸만한 도끼 한자루 준비합니다»라는 책인데, 제목이 조금 험해 보여서 그렇지 교회의 리더를 양육하는데 정말 성경적인 내용을 담은 양서입니다. 그 중에 한 주제가 “미셔널 처치”(missional church)였습니다. 대부분 이 표현을 보시는 순간, 즉각 “아, 선교하는 교회?”라는 의미를 떠올리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있어서 미션(mission)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이미 각인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셔널 처치는 당연히 복음을 전하는 선교하는 교회인 것입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것은 우리가 사용하는 “미션”이라는 말의 원래 의미입니다. 이것은 “보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셔널 처치는 “보냄받은 교회”라는 의미입니다. 어디로 말입니까? 그것은 다름 아닌 세상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선택받고 구원받은 우리를 세상 속으로 보내시기 원하십니다. 세상 한복판에서 세상의 가치관과 구별되는 하나님 나라 가치관으로 삶으로서 우리를 통해 그리스도를 아는 빛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를 보내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부름받은 소명(calling)이라는 것입니다. 매주일 예배를 통해 성도들을 세상 속으로 파송하는 교회, 그런 의미의 미셔널 처치의 회복을 꿈꾸고 있습니다. 당신은 세상으로 보냄받은 선교사(missionary)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