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얼마 전만 해도 한국에서는 회사에 취직을 하든지, 다양한 금융권에서 융자를 받든지, 아니면 크고 작은 비즈니스를 시작하든지 간에 반드시 요구되는 것이 “보증”이었습니다. 한국사회에 뿌리 깊게 내린 것이 정(情) 문화이기에, 보증을 서달라는데 이를 거절하면, 정 없는 사람으로 취급받을 수 밖에 없는 분위기라서, 찜찜해 하면서도 보증하는데 도장을 찍거나 자신의 명의를 빌려주곤 했습니다. 그런데 보증 선 것이 문제가 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큰 피해를 받는 뉴스를 종종 접하기도 합니다. 수년 전에 한국의 아주 유명한 연예인의 아내가 친구에게 빚 보증을 서주었다가 잘못되어서, 그 빚을 다 떠안게 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 일로 인해 그 사람은 공황장애를 앓게 되었고, 후에는 아내와 이혼하는 일까지 겪게 되었다고 합니다.
성경은 보증에 대해 아주 단호합니다. 잠언 22:26-27절에 보면,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는 사람과 더불어 손을 잡지 말며 남의 빚에 보증을 서지 말라. 만일 갚을 것이 네게 없으면 네 누운 침상도 빼앗길 것이라 네가 어찌 그리하겠느냐?” 성경은 절대로 보증을 서 주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오랫 동안 목회를 하고 은퇴하신 제 장인 어른은 일년에 한번은 “보증서지 마십시오. 성도간 돈거래 하지 마십시오.”라는 내용을 설교를 꼭 하셨다고 합니다. 왜 성경은 이토록 단호하게 보증을 서지 말라고 가르칠까요? 보증(guarantee) 이라는 것 속에는 자신이 대신 다 책임지겠다는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정직하게 말해서 이것이 가능할까요? 우리 인생이 자신도 하나 책임지지 못하면서, 누구에 대해 책임질 수 있단 말입니까? 우리는 결코 그런 말한 존재가 못됩니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도와줄 뿐입니다. 따라서 보증을 서는 것 대신에 자신이 할 수있는 부분에 대해 힘을 다하여 되돌려 받을 생각하지 말고 도와주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이 말씀이 주는 최고의 교훈은 우리 인생에 대해 보증을 서줄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밖에는 없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