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이것은 1972년 미국의 기상학자인 에드워드 로렌츠(Edward Lorenz, 1917-2008)라는 분이 발표한 논문의 내용에서 따온 말입니다. 논문제목이 뭐냐 하면, “브라질에서 한 나비의 날갯짓이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일으킬 수도 있는가?”였습니다. 물론 나비의 날개 짓이 토네이도를 실제로 일으킨다는 뜻은 아닙니다.
로렌츠가 기상변화의 과정을 그래프로 그려보니 마치 나비의 날개 모양과 비슷한데서 나온 표현일뿐입니다. 그러나 이 속에 담긴 의미는 아주 작고 사소한 원인이 모이고 합쳐지면서 나중에 상상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결과를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이 나비 이론은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미국과 전 세계를 위기로 몰고 갔던 1930년대 경제 대공황은 월스트리트의 거대 금융회사의 부도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미국의 어느 조그마한 시골은행의 부도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그 작은 은행의 무너짐으로 끝날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은행과 관계된 보다 큰 은행들과 물고 물리는 연쇄반응을 일으켜서 나중에는 전 세계에 경제대공황을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나비효과”를 영적인 안목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싶습니다. 사람들 보기에는 너무나 미미하고,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소수의 믿음의 사람들의 기도가 성령의 역사를 일으켜서 우리가 상상할 수 없었던 하나님의 역사를 일으키는 도구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마태복음 18장 19절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두 세 사람이 합심하여 드리는 기도의 작은 날개 짓이 도대체 무슨 일을 일으킬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기 쉽습니가. 그러나 이것이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면, 허리케인과 같은 성령의 역사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예수님은 분명히 가르치시는 것입니다. 주님의 눈에 사소한 것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들어 위대한 일을 행하시는 주님을 믿음으로 바라보면서 사소한 것을 소중히 여기고 최선을 다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