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근 장로(한인수도노회 증경 노회장)
지난 주에 이번 총회 중에 있었던 감동적인 이야기 중에 두 가지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이어서 나머지 세 가지를 더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세 번째 감동적인 스토리는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한인교회의 아름다운 헌신에 대한 것입니다. 이 교회는 작년에 휴스턴을 휩쓴 허리케인으로 인해 교회가 완전히 침수되어 건물을 다시 사용할 수 없게 되어서 교회대지를 매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교회가 놀라운 결정을 하였습니다. 매각 대금 중에서 총회의 국내선교부(MNA)와 세계선교부(MTW)에 각각 50만불이라는 거금을 헌금한 것입니다. 그리고 남은 돈으로 새로운 교회당 건물을 구입하였습니다. 참으로 큰 충격과 도전을 받았습니다.
네 번째 감동적인 스토리는 미국내 교회 개척을 돕는 총회 국내선교부 안에 한인교회들을 전담하는 코디네이터로 아틀란타 새교회를 담임하는 심수영 목사님을 임명하였는데, 심목사님은 총회의 부름에 전적으로 순종하고자 자신이 개척하여 아름답게 성장시킨 교회의 담임목사직을 기꺼이 내려놓는 결단을 하였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이야기는 저희 PCA 총회뿐만 아니라 미주내 상당수의 한인교회와 이민자 사회가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1.5-2세대로 리더십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당연하고 고무적인 현상이기도 하지만, 1세대와 다음 세대간의 언어적, 문화적인 차이 및 소통의 부재로 인한 장벽들이 생기고, 이로 인한 갈등도 만만치 않다는 것입니다. 이런 시점에서 캘리포니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의 김은일 총장(Rev. Joel Kim)의 특강은 아주 시의적절했습니다. 1.5세인 김총장은 이민 1세대와 2세대 간의 소통의 부족으로 발생하는 오해와 대화 단절의 문제를 다루면서, 그 동안은 모든 문제의 원인을 1세대에게서만 찾았는데, 이것의 편향성과 부적절성을 지적하였습니다. 자신들의 오늘이 있을 수 있도록 이민 1세대가 모든 희생을 감수하면서 헌신해주셨는데, 2세대들은 1세대의 마음을 헤아리며 갈등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채 뛰쳐나갔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을 때에 총회에 참석한 수많은 분들의 마음에 큰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2019년 총회에는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더 많이 참여하길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