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에게서 아담을 보다!” : 고현권 목사

“다윗에게서 아담을 보다!” : 고현권 목사

요즘 수요예배시간에 사무엘하 강해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 주보에 실린 수요예배 설교 제목이 “다윗에게서 아담과 가인을 보다!”입니다. 순서를 따라 사무엘하 11장을 강해하게 되는데, 그 유명한 밧세바 사건이 등장합니다. 이 사건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기에 자칫 잘못하면 뻔한 훈계식 설교가 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본문을 거듭 읽고 묵상하는 가운데 제 마음에 아담과 가인이 다윗과 오버랩되는 것을 발견하고 그런 제목을 붙인 것입니다. 그런데 한 번의 설교로 모든 것을 다 담아내기가 어려워서 두 번에 걸쳐 설교하기로 하고, 지난 수요일에 “다윗에게서 아담을 보다!”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다윗은 밧세바가 누구인지를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사람을 보내 밧세바를 데려오게 하고 동침합니다. 여기 “데려오다”라는 말의 보다 정확한 의미는 “취하다”(take)입니다. 이 말은 절대 권력을 가진 왕이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는 것을 가리킬때에 쓰이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나라 왕들은 이것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가 자주 고백했던 것처럼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은 여호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유혹에 넘어지면서 절대 군주의 흉내를 낸 것입니다.

바로 여기서 다윗 속에 첫 사람 아담과 하와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에덴 동산의 모든 실과를 먹을 수 있는 권리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과실은 먹지 말라고 금하셨습니다. 선악과는 아담에게 자신이 근본 하나님의 피조물임과 하나님이 창조주이심을 인정하게 만드는 장치였습니다. 아담은 오직 하나님이 허락해주신 것안에서 자신의 자유와 행복을 추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뱀으로 나타난 사탄은 어떻게 유혹합니까? “선악과를 따먹고 하나님같이 되어라!” 다시 말하자면, 하나님께 매여 살지 말고, 이제부터 네가 네 인생의 주인이 되고 하나님이 되어 네 뜻대로 살라는 것입니다.  오늘도 사탄은 우리 안에 끊임없이 선악과를 따먹고 밧세바를 취하라고 유혹합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 안에서만 자유를 누리겠다고 결단하고 그 유혹을 물리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