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그 날”: 고현권 목사

“잊을 수 없는 그 날”: 고현권 목사

작년 3월 22일 주일은 저의 생애에 있어서 결코 잊을 수 없는 “그 날” 중의 하루가 될 것입니다. 2019년 12월에 중국의 우한(武漢)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접할때만 해도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급속하게 전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나라가 세계 최고라는 미국이 되고 말았습니다. 마치 전쟁이 일어난 것 같이 길거리는 한산했고, 상점들은 문을 닫았습니다. 3월 14일 주일예배 인원이 기존의 1/3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버지니아 주지사가 공중 보건 비상사태령 2호를 발표하면서 예배당에서 모여 예배를 드리는 것이 중지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당회는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서 이 결정을 수용하고 급히 영상예배로 전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 첫날이 3월 22일 주일이었습니다. 토요일에 아무도 없는 빈예배당에서 카메라를 바라보면서 주일예배를 인도하는 심정은 비참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꽃망울이 터지면서 각종의 봄 꽃들이 휘영찼지만, 제 눈에는 그것이 그렇게 슬플 수 없었습니다.

그로부터 정확히 1주년이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신속하게 백신이 개발되고 제법 많은 분들이 백신 접종을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왜곡된 루머들이 돌면서 많은 사람들이 의심하기도 했지만, 지나고 보니 그런 것은 결국 기우(祈雨)였습니다. 저희 교회의 경우 70세 이상의 성도님들 다수가 이미 두번 접종을 마쳤거나,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그리고 백신 생산과 공급 속도가 빨라지면서 5-6월 안에는 젊은이들까지 접종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요즘 교회 이곳 저곳에 꽃망울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봄 햇살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을 재발견하는 하루 하루입니다. 오는 3월 28일이 종려주일(Palm Sunday)이고, 4월 4일이 부활주일(Easter Sunday)입니다. 가능하면 종려주일부터 예배당에서 주일예배를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부활주일에는 “할렐루야! 우리 예수 부활 승천하셨네!” 목소리 높여 찬송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부분의 성도님들이 비록 마스크는 쓸지라도 서로의 눈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감격적인 성도의 교제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생각만 해도 흥분됩니다. 어서 만나뵙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