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에 있기에!” : 고현권 목사

“주안에 있기에!” : 고현권 목사

바울이 데살로니가전후서를 쓴 시점은 그가 유대인들의 선동과 훼방으로 데살로니가에서 추방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그의 편지에는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에 대한 염려와 근심이 가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의 형편때문입니다. 당시 데살로니가교회는 예수님을 믿은지 겨우 두 달도 채 안된 갓난쟁이 신자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목회자의 부재 상황에서 혹독한 핍박을 감당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에게 전해진 소식은 데살로니가교회가 믿음 가운데 든든히 서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요? 바울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데살로니가전서를 시작하면서 밝힙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데살로니가인의 교회!”(살전1:1)

데살로니가교회가 핍박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들을 당신의 가슴에 품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그들의 핍박을 당신의 아픔으로 여기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교회와 신자의 이김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들의 눈에는 저런 환난가운데서 저들이 살아남는 것이 불가능하게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교회는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주께서 교회를 친히 책임지시고 붙들어 주십니다.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의 품 안에 안겨 있는 자녀들입니다.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안에 있는 주님의 몸의 지체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눈물과 한숨을 당신의 것으로 여기십니다. 이런 고백이 가장 잘 담긴 찬송이 찬송가 455장입니다. “주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 십자가 밑에 나아가 내 짐을 풀었네 주님을 찬송하면서 할렐루야 할렐루야 내 앞 길 멀고 험해도 나 주님만 따라가리” 이 찬송을 부를때마다 목이 메여옴을 경험합니다. 마음을 짓누르던 어둠이 사라지고 소망의 빛이 환하게 밝아옴을 느낍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성도의 당당함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주 안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주님께서 품고 계시기에 그 누구도 우리를 흔들지 못하고 손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주안에 있는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