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십자가에달린시간, 어느것이맞습니까? : 고현권 목사”

“예수님이십자가에달린시간, 어느것이맞습니까? : 고현권 목사”

요한복음19장13-14절을보면이렇게되어있습니다.“빌라도가이말을듣고예수를끌고나와서박석(히브리말로가바다)이란
곳에서재판석에앉았더라이날은유월절의예비일이요때는제육시라빌라도가유대인들에게이르되보라너희왕이로다.”로마
총독빌라도는무리들의강력한요구에따라예수님을십자가에못박도록넘겨주었습니다.그때가“제육시”입니다.이것을 오늘날의
시간으로환산하면낮열두시가됩니다.그런데당황스러운것은마가복음에나오는기록과맞지않는것처럼보인다는사실입니다.
“때가 제 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으니라”(막 15:25) 그리고 막 15:33 절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제 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두움이 임하여 제 구시까지 계속하더니” 제 삼시는 오전9시를 가리키고,제 육시는 정오 즉 낮 열두 시를 가리킵니다.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린 때가 왜 다른 것일까요? 웨스트코트(Westcott)라는 성경학자는 마가가 새벽 6 시부터 한 시로 치는 팔레스틴식
시간계산법을사용한반면요한은밤12시를 한시로치는로마식 시간계산법을사용하였다면서 이 문제를설명하려 하였습니다.
그렇게되면요한복음19:14절에나오는“제육시”는새벽6시가되기에마가복음과요한복음의차이점을해결할수있기때문입니다.
그런데요한복음4장에보면예수님이사마리아의수가성우물가에서한사마리아여인을만난시점이나오는데,“제육시”라고되어
있습니다.문맥상여기서제육시는낮열두시를가리킵니다.그러므로웨스트코트의설명은적절치않습니다.
최근들어 몇몇 복음주의 성경학자들이 아주 귀한 해결책을 내놓았습니다. 마가와 요한의 시간에 차이가 나는 것은 서로의 관점의
차이라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시계가 없었기에 해가 중천에 뜨면 보는 입장에 따라 어떤 이는 이것을 제 삼시(오전9시)로 보기도
하지만, 어떤 이는 이것을 제 육시(12 시)로 보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마가는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에 초점을 맞추고 시간을
기록했습니다.그래서제삼시(오전9시)에못박힌후세시간이지난제6시(낮열두시)부터제구시(오후3시)까지어둠이온땅에
가득한 것을 드러냅니다.반면 요한은 예수님이 받으신 재판의 긴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기록했습니다.새벽부터 시작된 예수님에
대한심문과재판이길어진나머지밖으로나와보니거의낮열두시처럼느껴졌다는것입니다.그래서“제6시”에십자가에못박도록
내어준것이라고기록한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