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from 11월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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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와 추수감사절—고현권

저는 군대생활을 제주도에서 했습니다. 그런데 제 성씨가 고씨이고 본관이 제주인지라, 휴가를 끝마치고 부대로 복귀하기 위해 공항에 가면 제 명찰을 보고서 공항직원이 휴가를 받아서 집으로 가느냐고 묻곤 했습니다. 제주도 해안초소에서 주로 근무를 하다 보니 제주도 해안 주민들의 생활을 자주 접하게 되었습니다. 한가지 특이한 것은 제주도 사람들은 제사를 지낼 때에 육지처럼 떡을 올리지 않고 각종 빵들을 올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연유를 알아보니, 제주도에서는 쌀이 거의 나지 않고 대신에 보리와 밀을 많이 재배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연히 그 형편에 맞게 떡 대신에 빵을 올리게 된…

사모하면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고현권 목사

한주간 휴가를 잘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왔다’는 표현때문에 먼 곳에 다녀온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사실은 집에 머물면서 밀린 잠을 보충하고 잘 쉬었습니다. 이 지역에 계신 선배 목사님 한 분이 저에게 바다낚시를 가자고 하셨습니다. 모든 장비를 다 가진 분인지라 따라갔습니다. 집에서 한시간 반 가량 떨어진 솔로몬 아일랜드 피어에 갔습니다. 낮시간에는 별로 입질이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바닷바람을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제일 큰 목적이라서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래도 혹시 눈먼 고기가 있지 않을까 살짝 기대했는데, 입질조차 하지 않더군요. 그래도 좋았습니다. 간만에 들이키는 바다…

랭캐스터 방문기— 고현권 목사

11월 1일 오전 8시 25분에 교회에 도착했더니 벌써 리무진 버스가 와 있었습니다. 교회 주차장에 속속 도착하는 분들의 얼굴에는 오늘 일정에 대한 설레임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를 주의 손에 의탁하는 기도를 드린 후 버스가 출발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곳 저곳에서 이야기 꽃이 피었습니다. 랭캐스터 도착 얼마 전에 왠지 낯설지 않은 이름이 고속도로 간판에 보였습니다. “Lititz!” 정규섭 장로님 회고록에서 본 것이 기억났습니다. 최인숙 권사님이 미국인 의사 Dr. Cassel의 도움으로 미국에 유학와서 그 분의 집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게 되었는데, 바로 그 도시가 리티츠였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