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오전 8시 25분에 교회에 도착했더니 벌써 리무진 버스가 와 있었습니다. 교회 주차장에 속속 도착하는 분들의 얼굴에는 오늘 일정에 대한 설레임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를 주의 손에 의탁하는 기도를 드린 후 버스가 출발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곳 저곳에서 이야기 꽃이 피었습니다. 랭캐스터 도착 얼마 전에 왠지 낯설지 않은 이름이 고속도로 간판에 보였습니다. “Lititz!” 정규섭 장로님 회고록에서 본 것이 기억났습니다. 최인숙 권사님이 미국인 의사 Dr. Cassel의 도움으로 미국에 유학와서 그 분의 집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게 되었는데, 바로 그 도시가 리티츠였던 것입니다.
양경모 집사님의 헌신으로 우리 교회 식구들이 근사한 미국 뷔페 식당에서 점심을 잘 대접받았습니다. 점심 식사 후 목적지인 “Millennium Theater”에 도착하였습니다. 입장하기 전에 극장 입구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후 시작된 성극 “DAVID”는 성경 내용에 충실하면서도 극적인 흥미를 잘 가미시킨 수작이었습니다. 한시간 삼십 분 공연 후에 20분간의 중간 휴식(intermission)이 주어졌는데, 어떤 분이 감상평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영어를 완벽하게 알아 듣지는 못해도 성경내용을 알기에 이해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어요. 그리고 요즘 목사님이 새벽기도회 때에 사무엘하를 강해하시는데, 그것이 참 많이 도움되었어요.”
집에 와서 이 놀라운 극장에 대한 이야기를 인터넷을 통해 접했습니다. 1976년에 랭캐스터 성경대학 강당을 빌려 첫 공연을 시작했는데 그것이 대성공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 만든 극장 이름을 “the Living Water Theartre”로 명명했다고 합니다.늘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메시지를 담은 성극을 공연하는 극장의 이름 답습니다. 그런데 그만 1997년에 화재로 극장이 전소되었다가, 1998년 9월에 재건축을 하고 이름을 “Millennium Theartre”로 명명하였다고 합니다. 주님 오실 때까지 성경 스토리를 담은 귀한 공연이 이곳에서 계속 되기를 기도합니다. 참고로 내년에는 “Moses”가 공연된다고 합니다. 내년을 기약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