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부흥회의 시초는 사경회(査經會)였습니다. “성경을 조사하듯이 자세히 살피면서 배우는 모임”이라는 뜻입니다. 사경회는 농한기인 1월에 두주간 열렸습니다. 사경회 기간이 되면 멀리 사는 성도들이 지게에 밭솥과 이불을 싣고 교회로 모여 숙식을 해결하면서 새벽, 낮, 저녁 시간에 선교사님이나 목사님이 전하는 성경말씀을 배우는 일에 전혀 힘을 쓴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나온 것이 1907년 1월에 일어난 평양 대부흥 운동입니다.
우리 맥클린 한인장로교회는 교회 창립주일인 9월 둘째 주일 혹은 형편에 따라 셋째 주일에 부흥회를 개최합니다. 매년마다 하나님이 때에 맞는 적합한 강사 목사님을 보내주셔서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올해는 노진준 목사님이라는 탁월한 말씀 사역자를 강사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정말 기대하셔도 좋을만큼 역대급 말씀의 잔치가 될 것입니다!
여전도회 임원진들이 함께 모여 사업을 논의하다가 2월 4일(토) 하루를 교회에서 일일 수련회를 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오전 시간에 말씀을 전할 강사 목사님을 부탁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혹시 와싱톤 중앙장로교회 류응렬 목사님을 모실 수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하였습니다. 제가 류 목사님께 연락을 드려서 취지를 말씀드렸더니 노회 산하 형제교회의 귀한 사역에 기꺼이 동참하여 섬기겠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이왕 오시는 것이니 한 시간 반 정도 부흥회 형식으로 말씀을 전해달라고 부탁했고 역시 그렇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류목사님이 찬양 사역자도 함께 모시고 오겠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여전도회 회장님께 이왕 이렇게 모이는 것이니 모든 여전도회원들을 총동원하고 남편분들도 함께 동참하도록 하여 미니 부흥회가 되게 하자고 제안하였습니다. 미니부흥회를 통해 은혜 받고 맛있는 점심식사를 한 후에 오후에는 레크리에이션으로 친목을 다지게 될 것입니다. 고마운 것은 원래 이날 개강 예정이던 맥클린 한국학교가 미니부흥회의 취지를 듣고서 기꺼이 개강을 한주 미루는 큰 결단을 내렸다는 사실입니다. 교장인 이은애 권사님의 깊은 배려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