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교회 요람이 드디어 발간되었습니다. 예년에는 2월말 정도에 나왔는데 이번에는 한달 정도 앞당기게 되었습니다. 어떤 분이 저에게 질문했습니다. “목사님, 요람이 뭡니까? 제가 아는 것은 갓난 아기 재우는 요람인데요.” 요람은 한자 표현인데 요긴할 요(要), 볼 람(覽)을 써서 “요긴한 내용을 담은 책자”를 뜻합니다. 우리 교회의 필요한 정보를 다 담아 놓은 책자가 교회 요람입니다. 보통 책을 출간할 때에 몇 번에 걸쳐서 오자와 탈자를 찾아서 수정하는 작업을 합니다. 그러나 막상 출간하고 보면 미처 보지 못했던 오자를 발견하곤 합니다. 이번에 발간된 교회 요람에 부족한 것과 수정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너그럽게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존 성도님들께서는 작년과 새해에 우리 교회에 등록하여 새가족이 되신 분들의 면면을 살피시고 예배당과 친교실에서 이 분들을 살갑게 대하며 인사를 나누는데 힘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새가족이 되신 분들은 이제 여러분의 교회가 된 맥클린 한인장로교회의 지난 발자취인 약사를 꼼꼼히 보시고, 기존 성도님들의 얼굴과 이름을 익히는데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부탁이 있습니다. 요람에 나온 담임목사의 전화번호와 시무장로님들의 전화번호는 꼭 여러분의 휴대폰에 저장해주시기 바랍니다.
요람 출간을 앞두고 여전도회에서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았습니다. 출간된 요람을 손에 들고 어느 성도님 이든지 찾아가서 자신을 소개하고 요람에 있는 그 분의 주소록 옆에 싸인을 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가장 많이 싸인을 받아오는 분들에게는 순위를 정하여 시상을 한다는 계획입니다. 듣고 보니 너무나 참신한 아이디어였습니다. 이렇게 하면 그 동안 거의 한번도 인사를 나누지 않았던 성도님들과 인사하게 되고, 그 분의 이름을 기억하면서 교제의 악수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런 교제(fellowship)가 일어나는 곳이 친교실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밥 먹는 공간, 몇몇 친분 있는 이들과 대화 나누는 공간으로 전락되어 버렸습니다. 이제 성도가 서로 교통(communication)하고, 그 결과 서로 간에 정말 친해지는 진정한 의미의 친교실(親交室)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