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에 보면 바울이 쓴 서신이 총 13개 나옵니다. 그 중에서 고린도 교회에 쓴 편지가 고린도전서와 고린도후서입니다. 전서(前書)와 후서(後書)는 문자 그대로 먼저 보낸 편지와 그 후에 보낸 편지라는 뜻입니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먼저 보낸 편지가 고린도전서요, 그 뒤에 보낸 편지가 고린도후서인 셈입니다. 영어성경에 보면, “the First Corinthians”와 “the Second Corinthians”로 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보낸 편지가 고린도전서요, 두번째 보낸 편지가 고린도후서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고린도전후서를 읽어보면, 이것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고린도전후서를 보면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는 모두 네 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순서상으로 보면, 우리가 고린도전서라고 부르는 편지는 두번째요, 고린도후서는 엄밀히 말해서 네번째 편지입니다. 이미 지난 주일 말씀을 통해 확인한 대로 고린도 교회는 바울이 개척한 교회입니다. 그때가 대략 A.D. 49년 경이었습니다. 거기서 바울은 약 1년 6개월동안 복음을 전하고 파송한 교회인 안디옥 교회로 돌아갔다가 다시 에베소에 와서 복음을 전하면서 거주하였습니다.
이때에 고린도 교회가 음행 문제로 시끄럽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첫번째 편지를 보냅니다(고전5:9). 그후에 고린도교회 성도인 글로에로부터 고린도 교회의 분쟁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곧이어 고린도 교회의 대표자들이 고린도 교회가 겪는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해 바울에게 자문을 구하는 편지를 들고 찾아옵니다. 이 문제들에 대해 답을 하기 바울이 쓴 편지가 우리가 알고 있는 고린도전서입니다. 그런데도 문제가 해결되자 않자 바울이 에베소에서 직접 고린도를 방문하여 문제를 지적했지만, 도리어 거부를 당하고 상처를 안고 되돌아오는 일이 발생합니다. 너무나 속이 상한 바울이 문제를 일으킨 자들에 대해 엄한 책망을 담은 편지를 써서 디도를 통해 보냅니다. 이것이 세번째 편지입니다. 디도를 통해 문제를 일으킨 자들이 진심으로 회개했다는 말을 듣고서 바울은 큰 위안을 얻습니다. 그런데 고린도 교회에 또 다른 풍파가 일어납니다. 예루살렘으로부터 온 자칭 베드로의 제자라는 거짓 선생들이 바울이 전한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함을 받는 복음을 부정하고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가르침으로 교회가 혼란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네번째 편지를 보내게 됩니다. 이렇게 고린도전후서를 읽으면 흑백으로 보이던 말씀이 총천연색으로 생생하게 보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고린도전서부터 찬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