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from 10월 2023
감당할 수 없는 은혜— 고현권 목사
지난 주말과 이번 주초는 저에게 아주 숨가쁜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10월 22일 주일예배후에 계획된 전교인 야외 친목식사와 10월 23일 월요일 저녁 7:30분에 본 교회에서 열리는 프레션 기도회 준비 때문이었습니다. 한주간 내내 이 두 행사의 아름다운 결실을 위해 기도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을지에 대해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였습니다. 형편상 대부분의 일을 제가 감당해야 하기에 시간이 다가올 수록 몸이 지쳐왔습니다. 야외 친목식사의 제일 관건은 “친목”(fellowship) 즉 서로에 대해 마음을 열고 다가가서 손을 내밀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성경 박물관 관람— 고현권 목사
여전도회가 기획한 올해 마지막 작품은 “성경 박물관 관람”이었습니다. 수많은 분들의 기부를 통해 워싱턴 DC에 2019년 개관한 성경박물관은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크리스천들이 꼭 한번 방문하고 싶어하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그런 곳이 마음만 먹으면 쉽게 갈 수가 있는 지근 거리에 두고 있으니 일명 “DMV” (DC-Maryland-Virginia)에 거주하는 우리에게는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번 성경박물관 관람을 신청한 분들 대부분이 말만 들었지 한 번도 가보지 않아서 이번 기회에 가고자 신청했다는 것입니다. 센스쟁이 김경애 권사님의 도움으로 정가의 절반 가격에 입장 티켓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의 방법— 고현권 목사
지난 월요일에 필라델피아를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마침 그 날이 콜럼버스 데이(Columbus Day)라서 왕복 6시간 교통 체증이 없이 잘 운전하였습니다. 필라델피아는 2000-2004년까지 제가 공부하고 사역한 곳이며, 제 두 딸의 출생지이기도 하기에 저에게는 제2의 고향과 같은 곳입니다. 프리 웨이 간판에 친숙한 지명들이 나올 때마다 신이 나서 그 이름을 부르면서 그곳과 관련한 추억들을 아내와 떠올렸습니다. 이래서 고향은 우리에게 너무나 소중한 존재인가 봅니다. 점심 시간을 맞추어 도착한 필라의 한 식당에서 저와 함께 얼바인 베델한인교회를 섬기던 후배 목사님 두 내외분을 만나서 식사하면서 즐거운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한…
일점일획— 고현권 목사
조운파라는 예명을 가진 한 시대를 풍미한 작사가가 있습니다. 신실한 크리스천이기도 한 조운파 선생이 작사한 노래 중에 “도로남”이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습니다. “남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를 지우고 님이 되어 만난 사람도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도로남이 되는 장난같은 인생사” 이 노랫말을 처음 들었을때 어떻게 저런 표현을 할 수 있을까 탄복하였습니다. 정말로 점 하나 있고 없고의 차이로 남이 님이 되었다가, 님이 도로 남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이 노랫말을 흥얼거리다가 예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