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당할 수 없는 은혜— 고현권 목사

감당할 수 없는 은혜— 고현권 목사

지난 주말과 이번 주초는 저에게 아주 숨가쁜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10월 22일 주일예배후에 계획된 전교인 야외 친목식사와 10월 23일 월요일 저녁 7:30분에 본 교회에서 열리는 프레션 기도회 준비 때문이었습니다. 한주간 내내 이 두 행사의 아름다운 결실을 위해 기도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을지에 대해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였습니다. 형편상 대부분의 일을 제가 감당해야 하기에 시간이 다가올 수록 몸이 지쳐왔습니다. 야외 친목식사의 제일 관건은 “친목”(fellowship) 즉 서로에 대해 마음을 열고 다가가서 손을 내밀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고민하였는데 토요일까지 마땅한 지혜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일기예보에 따라면 주일날의 기온이 많이 내려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형편에서 오랫동안 서서 서로 인사하고 악수한다는 것이 도리어 친목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친교실의 모든 테이블과 의자를 농구장으로 옮기는 순간 하나님이 지혜를 주셨습니다. 바로 여기 친교실에서 둥글게 원을 그리고 서로 돌아가면서 자신의 이름표를 보이면서 교제의 악수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예상은 정확하게 적중하였습니다. 어떤 분이 나중에 말씀하시더군요. 우리 교회에 온지 10년이 넘었는데 처음 뵙는 분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마음을 열고 시작한 친목 행사는 그야말로 대박이었습니다. 조금 쌀쌀한 날씨는 성도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인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날 하루 종일 프레션 기도회를 위해 정신없이 뛰면서 준비하였습니다. 시간이 다가오면서 각지에서 온 성도들이 우리 교회당을 채워나가기 시작하는데 심장이 뛰기 시작하였습니다. 너무나 은혜스런 찬양팀의 찬양인도가 우리 모두의 마음을 활짝 열었습니다. 그리고 거의 40분 이상 계속된 통성기도를 통해 하늘 문이 열리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등단한 김대영 목사님이 특별히 맥클린한인장로교회의 부흥을 위해 통성기도를 인도할 때 은혜의 비가 우리 교회를 덮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석하신 우리 성도님들의 얼굴에 기쁨과 교회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은혜의 연속이었습니다. 너무나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