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중에 “육룡이 나르샤”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여기 “육룡”은 태종 이방원부터 그 위로 여섯대 조상까지를 일컫는 말입니다. 사실 이것은 세종대왕떄에 쓰여진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를 풀어낸 말입니다. 용이 하늘로 날아오른다는 뜻이 “용비어천”입니다. 때마침 올해가 갑진년 용의 해라서 “용비어천”이라는 말이 자꾸만 저의 혀에 감깁니다. 용이 하늘로 날아오름 같이 우리 교회도, 그리고 성도의 각 가정도 위로 비상하는 은혜가 있기를 소원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신년 특새로 새해 첫 주간을 열었습니다. 신년 특새 첫 날을 맞이하면서 기대감과 동시에 불안감이 밀려왔습니다. ‘얼마나 오실까?’ 숫자가 중요하지 않고 은혜받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성도들에게 말하면서도 마음 한켠에서는 그것에 대한 열망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염려가 기우로 끝나고 하나님의 은혜의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매일 새벽마다 하나님이 참석한 성도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입을 열어 기도하게 하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인 기도 후에 친교실에 내려와서 잠시 커피를 마시면서 환담을 나누었는데, 한 분의 마음 속에 뭔가라도 대접하고 싶다는 감동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연일 이어졌습니다. 참 감사함 그 자체였습니다.
올해 신년 특새 본문은 매일 새벽마다 나누는 “매일성경” 1.2월호에 나오는 말씀을 따라 잡았습니다. 이번 1월 한달 동안은 신명기를 묵상하도록 되었기에 순서대로 신명기 말씀을 가지고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매일의 본문 말씀이 우리 교회와 성도 각 자에게 너무나 적합한 말씀이라는 것을 모두가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말씀 후에 다같이 합심기도 시간을 가졌는데, 매일마다 올해 교회의 표어인 “사명이 이끄는 교회”가 되기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의 환우들을 위해 집중적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이 칼럼을 쓰고 있는 금요일 오후에 그 간절한 기도의 한 부분이 응답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울컥했습니다. 말씀과 기도로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회복하는 아름다운 교회가 벌써 저만큼 다가옴을 느끼는 신년 특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