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아침에 교회로 오는 마음이 조금 무거웠습니다. 두번에 걸쳐 내린 많은 눈과 강추위로 얼어붙은 주차장 바닥을 보면서 오늘 성도님들이 얼마나 오실 수 있을까 라는 염려가 제 마음을 짓눌렀습니다. 1부예배가 시작되었는데도, 예배당 안은 저를 포함하여 다섯 분만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감기의 여파로 인해 목소리가 온전치 못한 가운데서 힘을 다해 예배를 인도하고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그런데 2부 예배를 인도하기 위해 계단을 내려오면서 창으로 교회당 뒷편 주차장을 힐끗 쳐다보는 순간 마음에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이미 많은 차들이 주차장을 메우고 있었고, 군데군데 얼음이 깔린 주차장을 조심 조심 발걸음을 옮기며 예배당으로 향하는 성도님들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감사하였습니다. 그리고 수년전의 모습이 제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수년전에는 이런 상황이 되면 30-40명의 성도들만이 예배의 자리에 나오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완전히 뒤바뀌고 만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교회가 이미 흥하고 있다는 자명한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주중에 기독교 인터넷 언론인 만나 24 뉴스가 운영하는 만나 TV와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박노경 대표와 인터뷰 중에 저희 교회에 일어난 최근의 변화들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이 지역 교계 사정에 밝은 박대표가 요즘 교계가 너무 침체되어 있는데, 맥클린한인장로교회에 나타난 변화의 모습들이 너무나 귀하고 대단한 일이라면서 진심으로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제자훈련과 더불어 올해 전교회적으로 기도에 힘쓸 것이라면서 교회 리더십 기도회를 안나산 기도원에서 가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박노경 대표가 이렇게 리더십 기도회를 가지려고 몸부림치는 교회가 요즘 많지 않다면서 맥클린한인장로교회의 영적인 상승 기운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갈수록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은혜 없이는 교회가 제대로 한걸음을 내딜 수 없을 정도로 영적인 환경이 척박해지는 것을 절감합니다. 그래서 거룩한 불편함을 드리면서 교회 리더십들이 기도하자고 강권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모든 장로님들, 안수집사님들, 권사님들, 그리고 자원하는 분들은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리더십이 기도하는 교회! 너무나도 자랑스러운 모습일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