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 권사님 한 분이 들려주신 이야기입니다. 친구와 함께 식사하던 중에 이렇게 묻더랍니다. “당신 교회는 새벽기도회에 몇몇 나옵니까?” 이에 이 분이 다음과 같이 대답했답니다. “우리 교회는 주중에는 100명이 나오고, 토요 새벽에는 350명 이상 나옵니다!” 제가 그 분께 말했습니다. “권사님, 아무리 교회를 자랑하고 싶어도 어느 정도지, 너무 많이 부풀리신 것 아니예요?” 그러자 권사님의 대답이 걸작이었습니다. “저는 새벽기도에 나오는 한 사람은 열명의 몫을 감당한다고 생각해요.” 그 말에 제가 감동을 먹었습니다!
요즘 제가 매일마다 기도하는 것이 우리 교회 주중예배의 활성화입니다. 제가 이것을 주보의 중보기도제목에 아예 넣었습니다. “수요예배-30명, 주중새벽기도회-15명, 토요새벽기도회-40명 출석” 주중예배를 통해 은혜 받은 분들이 많아질 수록 주일예배가 살아나고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를 더 크게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하게도 요즘 토요 새벽기도회는 어느 정도 목표에 도달해가는 것 같습니다만, 주중 새벽기도회나 수요예배는 여전히 고전 중입니다.
그런 가운데 지난 수요예배는 아주 특별하였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두번째 높은 연령 그룹인 다윗선교회가 헌신예배를 드렸습니다. 회장이신 이영숙 권사님이 수요예배의 회복을 위해 고심하던 중에 다윗 선교회 헌신예배를 기획하셨습니다. 그리고 주중에 많은 분들께 일일이 전화를 걸어서 수요예배 참석을 부탁드렸다고 합니다. 그 결과, 놀랍게도 46명이 참석하였습니다. 그리고 강사이신 이은섭 목사님(큰사랑 선교교회)의 말씀 또한 너무나 은혜로웠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모두 친교실로 내려가서 다과를 나누었는데, 그렇게 행복한 얼굴일 수 없었습니다. 다 마무리되어갈 무렵에 이영숙 권사님이 저에게 큰 위로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목사님, 다같이 마음을 모으면 수요예배를 얼마든지 살려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최근 수요예배 참석자가 너무 많이 줄어들어서 지속여부를 고민하던 때에 다시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열정이 이렇게 중요함을 절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