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났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대박”의 어원에 대해 찾아보았습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 노름판에서 나왔다는 설입니다. 노름판에서 판돈을 “박”이라고 부르는데, 큰 판돈을 다 따게 되었을 때 “대박났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둘째, 흥부전에서 나왔다는 설입니다. 흥부가 치료해준 제비로부터 받은 보은의 박씨를 심었는데, 가을에 잘 영근 박을 톱으로 켜자 그 속에서 온갖 금은보화가 쏟아져 나왔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보는 것입니다. 어느 쪽이든지, 기대했던 것을 훨씬 뛰어넘는 결과가 나왔을 때 우리는 “대박났다”고 말합니다.
이번 맥클린 가족 수양회를 가리켜 한마디로 평하자면, 대박이 났습니다! 주일 오후에 잔뜩 기대하는 마음으로 수양회 장소인 하퍼스 페리의 Clarion Inn 에 도착했는데, 미리 와서 준비하던 전재성 목사님이 저에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수양회 장소인 컨퍼런스 룸의 에어컨이 고장나서 수리 중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수리는 실패로 돌아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지요. 대형 선풍기를 사서 돌리자는 생각을 했고, 7분 떨어진 월마트에서 가서 구입하여 돌렸더니 그나마 조금은 나아졌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조금 불편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불평 없이 즐겁게 식사하고 은혜 받는데 집중한 것입니다. 찬양 후 수양회 강사로 오신 휄로쉽교회 김대영 목사님의 말씀이 모든 성도들의 심령을 완전히 사로잡았습니다. 말씀후에 이어진 기도는 성령이 임했던 오순절날 다락방의 기도를 연상케 할 정도였습니다.
레크리에이션 타임과 이후 계속된 자유시간을 통하여 온 성도들 간에 마음에 하나되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아침에 다시 모여서 특강을 들었는데, 제가 전공을 살려서 40분간 교파를 통해 기독교 역사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폐회 후에 다수의 성도들이 하퍼스 페리 국립공원에 가서 그곳의 아름다움을 만끽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돌아오는 길에 우리 교회 집사님이 운영하는 치킨 음식점에 들려서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끝마치면서 제가 많이 들었던 말이 있습니다. “목사님, 가을에도 한번 더 수양회를 이곳에서 가졌으면 합니다.” 얼마나 좋았으면 이렇게 말할까요? 이번 수양회, 정말 대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