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수요예배 시간에 히브리서 11장 믿음장 강해 두번째 시간으로 아벨의 믿음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소설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소설가 존 스타인벡(John Steinbeck)이 저술한 “에덴의 동쪽”입니다. 이 소설은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입니다. 농부였던 아담은 창녀였던 케이시를 만나서 결혼에 이르게 됩니다. 그런데 쌍둥이 아들 갈렙과 아론을 낳고서 케이시는 가정을 버린 채 옛 삶으로 돌아가버립니다. 첫째 아들 갈렙은 아버지의 인정을 받기 위해 농부가 됩니다. 둘째 아들 아론은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교에 들어갑니다. 어느 추수감사절날에 갈렙은 자신이 벌어들인 15,000불의 거금을 아버지께 드립니다. 그러나 아버지 아담은 가난한 농부들을 착취하여 번 돈을 받을 수 없다면서 거절합니다. 화가 난 갈렙은 아버지에게 고통을 주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자기 동생 아론에게 친모의 정체를 폭로합니다. 이에 충격을 받은 아론은 군대에 자원 입대하여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합니다. 사랑하는 아들의 전사 소식을 들은 아버지 아담은 충격을 받아 뇌출혈로 쓰러져 죽게 됩니다.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갈렙이 용서를 구하는 가운데 아버지 아담은 “팀쉘”(Timshel)이라는 말을 유언으로 남기고 죽습니다.
팀쉘은 히브리어로 “다스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창세기 4:7절에 나오는 말로서, 죄의 욕망이 일어날때, 이것을 다스려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보다 정확하게 번역하면 “다스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즉 자신의 의지로 죄의 유혹을 다스리고 극복할 수도 있고, 자신의 욕망에 굴복하여 죄악의 다스림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과거의 잘못을 극복하고 얼마든지 의지적 결단에 의해 선한 삶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압니다. 우리가 마음먹는다고 다 되지 않는다는 것을! 하나님이 도우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그러나 자신이 의지적으로 결단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팀쉘” 즉 “죄의 탐욕을 다스리겠다”고 결심하십시오. 그런 다음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십시오. 그럴 때에 우리의 삶에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