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씨름(물+말씨름)”— 전재성 목사

“물씨름(물+말씨름)”— 전재성 목사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로 인해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무더운 계절입니다. 날이 덥다 보니 자연스레 시원한 물을 많이 찾게 됩니다. 한잔의 생수는 땀을 뻘뻘 흘리며 열이 올라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식혀주기에 충분합니다. 생수 한 모금이 이렇게 소중하게 느껴질 때가 어디있겠습니까! 갈증 난 이들에게 깨끗한 물 한 잔은 돈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가치 있는 생명수일 것입니다.

사람 몸의 약 70%는 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구 표면의 71%가 물로 덮여 있다고 합니다. 물은 이처럼 인간의 생명과 직결된 없어서 안 될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 때문에 물을 마실 때 깨끗한 물을 찾아 마시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세계 전역에서는 7억 명 이상이 오염된 물을 쓰고 있고 이 때문에만 200만 명 이상이 생명을 잃고 있습니다.

깨끗하고 오염되지 않은 물을 먹는 물로 이용하는 것은 사람의 건강과 연관된 중요한 이슈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깨끗하고 건강한 물을 마시려고 노력합니다. 몸에 좋다는 물을 찾아서 더 많은 돈을 쓰기도 하고 또 더 비싼 정수기를 들여놓기도 합니다.

사마리아에 있는 수가라 하는 동네를 예수님께서 지나시다가 한낮에 우물가로, 물길로 나온 한 사마리아 여인을 만납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그 사마리아 여인에게 묻습니다. “나에게 물을 주시오.” 그러나 그 사마리아 여인은 “어찌하여 나에게 물을 달라고 하십니까?”라고 반문합니다. 이 사마리아 여인에게 물은 단순히 육체적 갈증을 해소하는 걸 넘어서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영적 갈망을 해결할 매개체가 되었습니다.

이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과의 “물씨름(물+말씨름을 줄임말)”을 통해서 자신이 찾는

더 영원히 목마르지 않은 영생수 즉 메시아가 예수님인 것을 깨닫습니다.

값비싼 돈을 내고서라도 좋은 물을 찾아 마시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영원히 목마르지 않은”(최고의 질을 자랑하는) , 그리고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평생 끈침없이 마실 수 있는)”인 예수 그리스도가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