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전 10시에 본교회당에서 우리 교회가 속한 PCA 수도한인노회가 열립니다. 이때를 즈음하여 적어도 우리 교회가 속한 교단 및 그 특징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칼럼을 씁니다.
우리 교회는 Presbyterian Church in America(줄여서 PCA)라는 이름을 가진 미국장로교단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PCA 교단(denomination)은 미국의 여러 장로교회 교단 중에서 성경이 영감된 하나님의 말씀임을 철저히 인정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고백하는 보수적이고 건강한 교단입니다. 작년에 지난 10년간 미국교회 전체 통계가 나왔는데 대부분의 교단들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 반면, PCA 교단은 매년마다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성경에 근거한 바른 복음을 타협하지 않고 믿고 전하기 때문입니다. PCA 교단 산하에 9개의 한인노회와 200여 한인교회가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한인수도노회(Korean Capital Presbytery)에 속해 있습니다.
장로교회(Presbyterian Church, 長老敎會)는 헬라어 “프레스비테로스”(presbyteros)라는 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프레스비테로스는 “장로”(elder)를 뜻합니다. 주님이 성도들을 통해 선택하여 세운 장로들이 성도들을 대표하여 교회를 섬기고 이끌어나가기 때문에 장로교회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입니다. PCA 교단에서는 두가지 종류의 장로가 있습니다. 첫째는 강도장로(講道長老, teaching elder)입니다. 말씀을 가르치는 역할을 하는 장로로서, 목사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둘째는 치리장로(治理長老, ruling elder)인데, 성도들을 영적으로 보살피고 바르게 이끌어가는 장로입니다. 이것은 디모데전서 5장 17절에 근거한 것입니다. 이렇게 강도장로와 치리장로로 구성된 장로회(당회)가 교회를 섬기기에 장로교회라고 부릅니다. 각 교회에서 섬기는 장로들이 지역적으로 모여서 소속된 교회들을 섬기는 것을 “노회”(老會, presbytery)라고 부릅니다. 각 지역의 노회가 전국적으로 일년에 한번 모이는 것을 총회(總會, General Assembly)라고 부릅니다.
장로교회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Westminster Confession of Faith, 1648)과 이것을 가르치기 위해 문답형식으로 풀어놓은 대소요리문답(Larger & Shorter Catechism)을 신앙고백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역사상 가장 성경적인 교리 체계로 평가받는 귀한 신앙고백서입니다. 장로교회는 특별히 하나님의 절대주권 및 하나님의 영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교회정치체제나 교리적 강조점이 다른 교회들도 주님의 몸된 형제자매로 존중하고 사랑함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