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에 25회에 걸쳐 진행된 방사선 치료(radiation therapy)가 끝났습니다. 이로써 발병 이후 진행된 모든 표준 치료가 마무리된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물심양면으로 격려해 주신 성도님들의 사랑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방사선 치료 마지막 주간에 계획된 대로 광선의 도수를 조금 더 높이는 바람에 몸에 탈이 났습니다. 음식을 먹는 것이 힘들어지면서 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것입니다. 그것이 주일에 그대로 나타나고 말았습니다. 주일 1부 예배를 인도하고 나서 제 사무실로 올라와서 소파에 쓰러지다시피 하였습니다. 그리고 주일 2부 예배 때에 많은 성도님이 보신 것처럼 말씀을 전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정신을 놓지 않으려고 강대상을 붙들고 버티며 설교하였습니다. 저를 향한 성도님들의 염려와 걱정의 눈빛을 뒤로하고 집에 와서 침대에 누웠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면서 점점 기력이 회복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양은 많지 않지만, 식사도 제대로 하기 시작했고, 힘을 얻어서 따사로운 봄 햇살을 맞으면서 걸었습니다. 목요일 새벽기도 말씀과 목요일 오전의 여성 성경 공부, 그리고 목요일 저녁에 이어지는 3기 제자 훈련 준비하기 위해 성경을 펼치고 말씀과 씨름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한말씀한 말씀이 제 눈을 사로잡으면서 제 영혼을 소성시킨 것입니다. 그 달콤한 말씀을 먹으면서 힘이 불끈 솟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목소리의 상태는 조금 허스키했지만, 목요 새벽과 목요 여성 성경 공부와 저녁에 이어진 제자 훈련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했습니다. 다시 한번 영혼을 살리는 말씀의 능력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 전하는 설교 “거듭남”도 주중에 하나님이 마구 쏟아주신 덕분에 두 시간 만에 설교 원고가 마무리되는 은혜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 말씀이 우리 성도님들의 영혼을 거듭나게 하고 소성시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