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우리 교회에 부임한 후 첫 단기선교를 간 곳이 공자학 선교사님이 사역하시는 과테말라의 후띠아빠였습니다. 2019년 6월 22일부터 28일까지 여덟 명의 단기선교팀이 귀한 선교 경험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러다가 이듬해 시작된 팬데믹으로 인해 모든 선교지 방문이 가로막혔다가 올해에 다시 선교의 첫사랑과도 같은 후띠아빠를 한번 더 가게 된 것입니다. 스페인어로 후띠아빠가 무슨 뜻일까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후띠아빠(Jutiapa)는 “태양의 탄생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과테말라 안에서 과거에 제일 화산 활동이 활발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이것때문에 화산과 관련되어 눈길을 사로잡는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교회가 단기선교를 하는 동네 주민들은 아직도 나무로 불을 피워서 식사를 준비할 정도로 가난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공자학 선교사님은 원래 외국어대 서반어과를 졸업하고 상사 주재원으로 과테말라에 왔다가 정착한 경우로, 과테말라 한인장로교회의 장로님으로 섬기시다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신학공부를 한 후에 후띠아빠로 파송을 받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십니다.
감사하게도 이번에 단기선교를 떠나는 분들의 열정과 헌신이 너무나 크다는 사실입니다. 손창호 장로님과 신남선 권사님은 단기선교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일 먼저 자원하시는 분이십니다. 황효진 집사님은 올해 선교위원장을 맡게 되었는데 현장에 가서 선교에 대한 생생한 체험을 통해 더 열심히 교회 선교사역에 헌신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습니다. 이영숙 권사님은 2018년 은퇴 후에 남은 생애를 단기선교에 헌신하고자 했는데 그만 그해 8월말에 심각한 사고를 당하여 그 꿈이 좌절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건강을 완전히 회복케 하셔서 마침내 그 꿈이 현실화되는 기쁨을 맛보고 있습니다. 문미선 집사님과 딸 실비아는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 복음의 감격을 회복하기를 열망하고 있습니다. 이동인, 이한나 선교사님 내외분은 중국에서 20년을 사역하신 선교의 베테랑이십니다. 두 내외분의 동참이 단기선교팀에 미치는 귀한 영향력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단기선교를 가면 여러 모양의 영적인 싸움이 일어나는 것을 매번 경험합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말씀으로 무장하며 서로 한마음이 될때마다 승리를 맛봅니다. 특별히 많은 헌금으로 후원해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단기선교를 잘 마치고 영육 간에 강건한 가운데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