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늘 말씀하셨지요. “집 나가면 고생이다.” 혹은 “다른 곳이 아무리 좋아도 내 집만큼 편안한데가 없다!” 외국에 나가서 타향살이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애국심입니다. 태극기만 봐도 가슴이 뭉클하고, 애국가의 첫 소절을 듣기만 해도 콧등이 찡함을 느낍니다. 한 주간동안 휴가를 잘 보냈습니다. 목회자가 휴가를 보내면서 제일 힘든 것 중에 하나가 주일예배입니다. 작년까지는 주로 미국교회 예배를 참석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주변 한인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택한 교회는 저와 친한 목사님이 섬기는 교회였습니다. 마침 목사님도 휴가 중이었는데, 안내를 보시던 장로님이 저를 기억하시고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찬양으로 예배가 시작되고 부목사님이 말씀을 전하셨는데 저나 아내나 말씀에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내와 대화하는 가운데 이구동성으로 한 말이 “우리 교회 예배가 너무나 은혜롭고 역동적이다!” 였습니다. 물론 그 교회 찬양팀의 찬양 인도나 성가대의 찬양도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성도들의 반응이 참 점잖았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우리 교회의 주일예배를 되돌아보았습니다. 제가 강단에 서서 찬양팀과 영광송을 함께 부를때에 예배의 자리에 나오신 성도님들이 온 맘을 다해 하나님께 경배하는 모습은 어디에 내놓아도 조금도 손색이 없는 것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설교에 집중하고 “아멘”으로 반응하는 것은 우리 교회만한 곳도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이 광고 중에 “오늘은 식사 헌신하는 분이 없어서 빵으로 대신합니다.”라는 멘트를 들으면서 매 주일마다 식사를 위해 헌신하시는 구역장님들의 수고와 헌신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습니다.
‘열린 예배’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교회에서는 이 표현을 대개 전통적 예배 방식이 아닌 모던한 분위기에서 찬양을 많이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그러나 온 맘을 다해 하나님의 영광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 예배는 사실 ‘닫힌 예배’입니다. 반면 형식에 상관없이 마음이 열려서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를 맛보는 것이 진정 열린 예배입니다. 밖에 나가서 보니 우리 교회 예배는 열린 예배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만한 교회도 없음을 새삼 발견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가 더 좋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