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 때 라디오에서 들었던 노래 중에 김상희라는 가수가 부른 “코스모스”란 노래가 오늘 불현듯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즉시 유투브를 찾아서 들어보았습니다.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 갑니다.” 코스모스는 우주(universe)를 뜻하는 헬라어에서 나온 말입니다. 왜 이 꽃의 이름을 코스모스라고 지었을까요? 코스모스는 여덟 개의 꽃잎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꽃잎이 아니라 꽃부리의 일부가 변형된 것이고, 진짜 꽃잎은 코스모스의 중심부의 노란 부분입니다. 그것을 확대한 사진을 보면, 그 노란색 부분이 수많은 별모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코스모스 꽃을 검색해보시면 제 말이 사실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온 우주에 셀 수 없는 별들이 빼곡하게 가득 차 있는 것처럼, 별모양의 꽃잎들이 코스모스 중심부에 가득한 것때문에 우주를 뜻하는 코스모스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코스모스라는 헬라어의 원 의미는 “질서”(order)입니다. 온 우주는 그것을 만드신 하나님의 창조의 손길을 따라 모든 만물이 질서 있게 들어서 있고,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을 따라 질서 있게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질서와 조화가 거부되어질 때에 세상은 끝없는 혼동(chaos=카오스)을 겪게 됩니다. 요즘 지구는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가 직접 체감하고 있는 기후 위기가 대표적입니다. 앞으로 이런 기후위기는 예외적인 현상이 아니라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왜 이 세상에 질서정연함이 사라지고 무질서와 혼동이 넘쳐날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망각하고 이 세상을 무차별적으로 개발한 인간의 탐욕 때문입니다.
디모데 전서 2장 9절에 보면 코스모스의 동사형이 나옵니다. “또 이와 같이 여자들도 단정하게 옷을 입으며 소박함과 정절로써 자기를 단장하고” 바로 자기를 단장한다는 말이 코스모스의 동사형인 “코스메오”입니다. 여기서 화장품의 영어단어 “cosmetic”이 나왔습니다. 성도가 예배드리러 나올떄 복장과 화장은 단정해야 합니다. 이 말은 예배에 어울리는 품위있는 것을 가리킵니다. 예배에 어울리지 않는 지나친 화려함은 예배의 주체가 되시는 하나님께 시선을 모으는 것을 방해하고 사람들의 눈길을 빼앗음으로 예배를 어지럽히게 되는 것입니다. 예배드리러 나온 여러분의 복장과 화장은 예배와 질서있고 조화로운지 살펴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