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50년 전인 1976년은 제가 초등학교 4학년이었습니다. 그때를 곰곰이 되돌아보니 두 가지 사실이 제 기억 속에 확연히 새겨져 있었습니다. 하나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된 하계 올림픽입니다. 그때까지 한국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레슬링 경기에서 양정모 선수가 한국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것입니다. 그때의 감동은 아직도 생생하게 제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또 하나는 그 해가 미국 독립 200주년이 되는 해라는 것입니다. 이를 기념하여 우리 정부가 기념우표를 제작하였고, 그것을 우체국에 가서 구매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로부터 50년이 지난 2026년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이 7월 4일이 된 것은 1776년 바로 이날에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대륙회의에서 독립선언문이 선포되면서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운동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독립선언문에는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창조되었으며 창조주께서 양도될 수 없는 권리를 각 인간에게 부여하였음을 선언합니다. 그리고 정부는 국민의 인권과 행복을 보장하기 위해 존재하며, 만일 이를 부정하는 정부에 대해서는 정당하게 저항할 수 있음을 명시합니다.
독립선언서를 주도적으로 작성한 이는 3대 대통령을 역임한 토머스 제퍼슨이지만, 이런 정신이 담기도록 사상적인 영향을 준 이는 프린스턴 대학 총장이었던 존 위드스푼(John Witherspoon)이었습니다. 독립선언서에 유일하게 서명한 목사이기도 합니다. 이것 때문에 교회사를 전공한 저는 한때 위더스푼의 신학을 가지고 학위논문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그의 삶과 사상을 읽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하였습니다.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이하여 다시 한번 독립선언서를 읽어보았습니다. 그리고 과연 이 숭고한 가치가 미국 내에서 여전히 존중되고 지켜지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미국만큼 개인의 인권과 평등이 강조되는 나라도 드뭅니다. 그러나 최근의 모습을 보면 이 위대한 독립선언과 건국의 정신이 허물어지고 있는 모습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미국 정부의 지도층들이 다시 한번 미국 독립선언서를 세심하게 읽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우리 성도님들께서도 시간을 내어 인터넷에서 미국 독립선언서를 찾아서 읽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