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제목을 보면서 “어?”라고 반응을 보이신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2020년 아카데미 영화 시상식을 휩쓸었던 한국의 봉준호 감독이 만들었던 영화, “기생충”(Parasite)의 명대사중 하나입니다. 가난한 백수 가장인 기택(송강호 분)이 부잣집의 과외선생으로 들어가게 되었다는 아들 기우(최우식 분)에게 “넌 다 계획이 있구나!”하고 말합니다. 한동안 이 말을 가지고 다양한 상황에서 패러디한 표현들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 말이 예수님의 베들레헴 탄생 이야기에 제일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로마 황제 가이사 아구스도(Caesar Augustus)가 천하에 호적 곧 인구조사를 명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방법이 특이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뿌리가 되는 조상의 땅에 가서 호적하게 한 것입니다. 갈릴리 나사렛에 살던 요셉은 다윗의 자손인지라 다윗의 고향인 베들레헴에 가서 호적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지금 마리아의 몸이 점점 무거워져가서 언제 출산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지엄한 로마황제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어서 갈 수 밖에 없었지만, 그의 마음 속에는 불평이 일어났을 것입니다. “왜 이런 방식으로 인구조사를 하는거야?”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마리아에게 산통이 임하면서 그만 외지인 베들레헴에서 아기를 낳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방을 구하지 못해서 어느 집의 마굿간에서 출산하게 된 것입니다. 정말 기막힌 노릇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아기 예수를 낳고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미가서 5:2절에 보면 이런 말씀이 예언되어 있습니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찌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여기 보면, 메시아가 장차 어디서 태어난다고요? 그렇습니다. 다윗의 고향인 베들레헴입니다. 그런데, 지금 요셉과 마리아는 어디에 살고 있었습니까? 갈릴리 나사렛에 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될 수 없게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사용하신 것이 로마황제의 인구조사였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왜 이런 식으로 인구조사하는거야?”라고 불평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거기에 하나님의 기막힌 섭리가 개입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을 보면서 우리가 할 말은 오직 이 한마디입니다. “하나님은 다 계획이 있으셨구나!”